Trip

2016 자전거 국토종주

minihong 2017. 1. 14. 21:22

2016-09-14 ~ 2016-09-17

처음 국토종주를 시도했을 때 타이어 펑크로 구미에서 돌아온 게 아쉬웠는데요. 이번 추석 때 지인 분과 함께 다시 도전하기로 합니다. 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대구 부근에서 태풍을 맞아 4일 차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팔당을 지나가면서
첫 날은 날씨가 참 좋았는데..

 

 

양평 자전거 터널
양평 즈음에서 볼 수 있는 자전거 터널. 이번에 갔을 땐 LED등을 모두 꺼둔 채였습니다.

 

 

후지 스트라토스 2011

 

이번에 타고간 자전거는 2011년식 후지 스트라토스입니다. (지난번 타고 간 탈 많았던 벨로라인 클라우드는 도난당했습니다.) 내리 달렸던 3일 동안 아무 말썽 없이 잘 타고 달렸네요. 비 오는 날에도 문제없었고 돌아오는 날까지 타이어 공기압은 거의 그대로여서 걱정 없이 타고 다녔습니다. 혹시 타이어 문제가 있었어도 레버가 달린 자전거라 크게 힘들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앞기어가 없어서 문경새재 넘어갈 때는 끌고 갔습니다.

 

 

강원도 원주를 살짝 찍고 여주로 가는 길.

 

도로상태는 점점 안좋아지는 것 같지만 가장 푸르던 곳이라 기분이 좋았던 곳입니다.

 

 

2015년에 지나왔던 불편한 자전거길

 

작년에 달렸을 때는 이 곳을 지나면 공사 중이라 자갈 밭이었는데 이제는 깔끔한 도로가 반겨주었습니다.

 

 

첫 날 팔당을 제외하고 처음 만난 제대로 된 오르막길.

 

문 닫은 오래된 주유소가 방치되어 있습니다. 한 적한 동네였네요.

 

 

여수보

 

이쯤 오면 자전거 길 내내 흔하기에 보이는 풍경입니다.

 

 

4대강 살리기

"허구의 실제를 이용하여 던지는 일상의 관념에 대한 질문"

대구 도착하고 나서 '디 아크'라는 공원을 조성하는 곳에 갔는데 현대 예술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웬 비석인가 했는데 비석도 아닌 스티로폼이었고 이 또한 예술작품이었네요. 첫인상은 섬칫 했지만 제목을 읽으면서 납득이 가게 된 작품.

 

 

국토종주 4일째 서대구 터미널

셋째날은 비가 왔지만 그래도 탈만하다 생각하고 탔었습니다만 4일째에서는 제대로 태풍이 와서 돌아가기로 결정합니다. 대구는 비가 오는데 버스 타고 성남으로 돌아오니 화창했네요.

 

 

두 번째 국토종주를 다녀오면서

결국 부산은 구경도 못했지만 보람은 있었습니다. 대구를 한번도 가보질 못했기에 대구 구경은 잘하고 돌아왔네요. 대구 부근의 낙동강 자전거길은 정말 잘되어 있습니다. 밤중에 달리는데 강이 넓다 보니 건너편이 안 보이고 강가의 나무다리로 이어지는 자전거길이라 제주도 해안가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길이었습니다.

 


2023-02-21

글을 조금 다듬어 고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