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Game

VA-11 HALL-A

minihong 2018. 5. 29. 23:05


사이버펑크 바텐더 액션

베네수엘라에서 만든 인디게임이라는 말에 솔깃했다. 첫인상은 제대로 된 바텐더 타이쿤이 나온건...가 했지만 그건 아니었다. 따로 선택지는 거의 없고 술을 잘 만드냐 못 만드냐에 따라 스토리가 갈리는 비주얼노벨이다. 못 만들면 돈을 못벌어서 집에서 쫓겨난다는데 그쪽 방향으론 가보지 못했다. 


야밤에 술 한잔 하면서 하기 좋은.

8비트풍 음악에 도트 그래픽이 요새 범람하기는 하지만 이 게임은 나름대로 계속 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 어두운듯 하면서도 묘한 분위기가 왠지 모르게 윈도98시절에 구입한 도스게임 모음집에서 비슷한 게임을 했었던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찰진 스토리와 번역도 한 몫한다. 공각기동대나 카우보이비밥, 이브의 시간 등을 좋아한다면 싫어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엔딩을 본 뒤 2회차에서 딱히 할거리가 없었다는 것. 뭔가 놓치면 후회할 거리가 없는 건 아쉬운데 1회차에서 모두 보여주는 것도 나쁘진 않다.
칵테일을 만들 때 조금만 더 손맛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재료 투입은 키보드로, 흔드는 것은 마우스로 조절 한다던가. 좀 더 재미있는 기믹이 나올 수도 있었을텐데 단조로운 플레이로 그쳐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