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8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기대를 놓고 보니 재미났던 최신 지브리 애니메이션 난해하다는 평이 많아 보기 전에는 걱정했었는데 막상보니 평소의 지브리 작품과 다르지 않았네요. 환상속 세계에서 끊임 없이 위를 향해 올라가는 주인공은 라퓨타가 생각났고 주변 생물체들는 하울과 치히로가 생각났습니다. 전체 이야기 플롯은 디즈니의 엘리스처럼 토끼굴로 빠저들어갔다가 다시 돌아나오듯이 흘러갑니다. 영화의 초반은 바람이 분다 깉았지만 환상 세계로 빠지면서 재밌었네요. 첫 관람부터 인과관계를 따지고 들면 이헤하기 어렵고 생략도 많아 보여 떡밥도 모두 회수가 안되는 느낌이지만 이야기 흐름을 따라 즐기며 본다 생각한다면 츙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Review/Animation 2023.11.13

거를 타선이 없었던 재즈 애니메이션 | 블루자이언트

음악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애니메이션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뜬 애니메이션 소개를 보고 곧바로 다음날 아침 조조로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한 번도 들어본 적도 본 적도 없는 애니메이션이었지만 플라네테스, 우주형제, 20세기 소년 같은 그림체에 재즈에 관한 일본 애니메이션인 것을 보고 지금 상영중인 영화를 놓칠 이유가 없었네요. 재미있는 왕도물의 성장 드라마였습니다. 재즈는 라스무스 페이버의 일본 애니메이션 OST를 어레인지 한 앨범으로 듣기 시작한 게 처음이었는데. 벌써 10년 가까이 지난 듯합니다. 학창 시절에는 다들 아이리버와 같은 MP3에는 무조건 대중가요나 보컬 위주의 음악을 다들 넣고 다녔었는데요. 보컬이 아닌 연주자에게 집중해서 듣는 것은 군대 훈련병 시절 교회에 가서 드럼 연주를 뚫어져라 쳐다볼 ..

Review/Animation 2023.10.25

일제강점기가 끝나갈 무렵의 히로시마 - 이 세상의 한 구석에

포근한 그림에 이끌려 보게 된 애니메이션 넷플릭스에서 우연히 보게 된 애니메이션입니다. 잔잔한 영화를 찾던 중에 본 첫인상이 포근한 느낌의 영화였는데요. 여주인공인 스즈의 성격이 멍하면서도 편안했던 점,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드물게 히로시마 및 구레 시여서 관심이 있던 지역인 점 때문에 쭉 보게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가 끝나갈 무렵의 히로시마 영화내 계속해서 알려주는 날짜로 1940년대 전후의 한창 일본이 전쟁 중일 때이고 항복을 하기 얼마 남지 않았겠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었는데요. 우연히 보게 된 영화라 처음부터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인지 모르고 봤었습니다. 점차 알고 있던 항복일이 다가올수록 그 당시 히로시마, 구레 시민들의 삶이 어떻게 힘들어져 갔는지 느껴졌습니다. 끼니를 위해 배급을 받고..

Review/Animation 2023.07.26

판타지지만 현실과 맞닿은 판타지 - 스즈메의 문단속

2019년 11월에 본 날씨의 아이에 이어서 거의 4년만에 보게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입니다. 이야기는 큐슈 미야자키현에서 시작하는데 시코쿠 에히메현, 고베, 도쿄를 거쳐 센다이 부근까지 가게 됩니다. 큐슈 남쪽인데 왜 스즈메의 어렸을 적 회상씬은 추운 겨울로 묘사되는 지 의아했는데 뒤에서 풀리게 됩니다. 에히메현과 토쿠시마현이 나올 때는 혼자 여행을 가봤던 곳이라 친근함도 느껴졌네요. 스즈메의 문단속 “이 근처에 폐허 없니? 문을 찾고 있어” 규슈의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녀 ‘스즈메’는 문을 찾아 여행 중인 청년 ‘소타’를 만난다. 그의 뒤를 쫓아 산속 폐허에서 발견한 낡은 문. ‘스즈메’가 무언가에 이끌리듯 문을 열자 마을에 재난의 위기가 닥쳐오고 가문 대대로 문 너머의 재난을 봉인하..

Review/Animation 2023.03.15

목소리의 형태

생소한 상황에서 나오는 특유의 긴장감. 영상도 좋지만 소리때문에 더 긴장되는 느낌이었다. 여주인공 할머니의 역할 및 몇몇 조연이 생략되어서 아쉬웠지만 2시간 분량에 알맞게 세련된 편집이 된 것 같다.싸우거나 할 때 극적인 상황에서 나오는 섬세한 선화와 동화는 보는 맛이 있었다. 처음에는 선의를 갖고 다가갔지만 점점 일그러진 형태로 되어가는 상황이 짧은 시간내에 잘 표현된 것 같다. 과거회상 중에 잠깐 역순으로 편집한 것도 좋았다.개인적으로 너의 이름은 보다 만족도가 높은 편. 원작을 다 보고 갔었어도 다르게 표현한 부분이 많아서 재밌게 볼 만했다.

Review/Animation 2017.05.09

초속 5센치미터

​초속 5센치미터 - 신카이 마코토 원작 / 카노우 아라타 저 이 것을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접했을 때가 2007년 고3때 였다. 지하철 신문의 광고로 처음 접했는데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경쟁적으로 광고를 하던 기억이 난다. 그 후로 10년이 지났고 일본어를 배우는 김에 소설판으로 읽어보기로 했다. 원작 플롯만 신카이 마코토이지 글 작가는 따로 있었다. 솔직히 일본어로 읽는 것으로서는 세세한 느낌까지 읽긴 어렵고 대강 줄거리를 미리 읽어둔 덕에 절반정도는 추리해가면서 읽었다. 한자 이름도 읽는 법을 몰라서 눈으로만 보다가 나중에 찾아서 읽게 되었다. 후리가나도 얼마 없어서 초심자가 읽기에는 썩 친절한 소설은 아니었다. 원서의 느낌을 느껴보려고 읽었지만 아직까진 번역서가 비교적 더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것..

Review/Book 2017.04.13

그렌라간

한참 전부터 추천받아 두었던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닥 끌리지 않아서 미뤄두었다가 킬라킬을 보고나서야 찾아 보게 되었네요. 3화까진 신선한 느낌으로 볼만했습니다. 지하에 갇혀서 뭔가 불편하지만 흥미로운 분위기가 재밌었습니다. 주인공 일행이 지상으로 처음 솓구쳐 나왔을 때는 매트릭스3에서 처음 하늘 위를 바라보는 광경이 떠올랐네요. 그런데 4화에서 작화 또는 연출이 한번 망가지더니 스토리에 몰입이 잘 안되었던 작품입니다. 어차피 기합 한 번에 적들은 쓰러질 것이고, 8화에서 나왔던 유명한 명대사에 한 번 반짝했다가 그 이후로는 좀 너무 뻔해서 지루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카미나가 죽는 걸 알고 봐서 그랬단 것 같네요. (예상보다 빨리 하차하더라.) 좀 더 어렸을 때 봤어야 감동하지 않았을가 싶습니다. 이야기가..

Review/Animation 2017.03.07

Aldnoah Zero

분위기는 무거운데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찾고 있던 중 각본에 우로부치 겐이 참여 했다는 것을 읽고 바로 찾아 보기 시작했다. 애니메이션을 보기 전에 이미지만 보고있자니 코드기어스가 생각난다. 이야기의 시작은 내용이 너무 평범해 보이다가 우중충해지기 시작하더니 상황이 급변한다. 심각해지는 가운데 엑스트라들의 멘트 하나하나가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양륙성이 떨어져서 수만명이 죽고있는데 지구 건너편에서는 아이들이 소원을 빌고있다. 우리는 한낮 벌레 뿐이라고 말하는 무력해진 파일럿. kalafina의 엔딩으로 마무리. 지구가 멸망 직전인데 이걸 어떻게 해결하나 했더니 고등학생 한명이 돌파구를 찾는다. 첫 에피소드부터 솔직히 납득이 안가긴했지만 뭐 그정도면 충분히 선방하고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싶은 느낌이다...

Review/Animation 201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