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Book

삼성의 몰락

minihong 2016. 1. 5. 00:54


삼성의 몰락 - 심성택


삼성에 다니는 지인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 삼성에서 일하면서 읽으니 재미난다고 한다. 검은 표지에 에폭시가 들어간 삼성로고가 인상적이었다. 대기업의 뒷모습에 대해 알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 한 편으로는 이런 책으로 읽어 봤자 도움이 될까 싶은, 조금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손에 잡힌 책이니 읽어보자고 생각했다.

글쓴이 또한 삼성출신이었다. 삼성의 혜택을 많이 받아왔지만 오랫동안 일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나왔다고 한다. 내가 모르는 사람들의 이름들이 많이 나오고 잘 상상이 안가는 부분들이 많았다. 


대기업은 현상태의 캐쉬카우를 유지 보수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고 스타트업은 새로운 시장은 본궤도에 올리는 임무를 갖는다. 필요한 인재의 역량은 비슷하다. - PPSS.KR


지금의 나는 대기업 입사 준비에서 참여하고 있었던 스타트업으로 방향을 돌렸지만 삼성의 업무진행방식도 직접 참여해보고 싶었었다. 멤버십에서 3년동안 활동했으니 산학이나 직원으로서의 업무나 별차이 있겠냐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역시나 많이 다를 것이다. 삼성 내에서 산학을 하면서 무슨 일은 하든 지 모든 것은 대외비였다. 같은 회사이면서도 사업부가 다르면 서로 알려주지도 못한다. 업무는 회사에서만, 집에서 하려고 한다면 무수한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대부분 ‘윗세계’에 대해서 얘기한다. 상무의 연봉은 1억에서 1억 5천, 전무의 연봉은 2억에서 6억을 상회, 삼성은 직원의 연봉에 들어가는 세금을 직접 내준다, 여기서 다른 기업과의 연봉차이도 커진다 등 돈에 관한 얘기도 상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