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153

LCK 사진전: 두 번째 이야기

2023-12-17 하이커 그라운드 2023년 롤드컵을 보고 나서 관련된 전시에 관심이 생겨 다녀왔습니다. 청계천 근처의 하이커 그라운드라는 곳이었는데요. 무료 전시 치고는 적당히 구경하기 좋았던 곳이네요. LCK의 팀 중 하나의 팬이라면 더 재밌게 보고 올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딱히 어느 한 팀을 응원하지는 않고 있어서 스탬프 이벤트 때문에 응원팀을 물어보면 그때 그때 생각나는 데로 답했네요. 2층에서는 DRX, 3층에서는 T1으로 답하고 스티커를 받아 트리에 붙이거나 사진을 찍거나 하면서 놀았습니다. 가까운 곳에 이런 롤 관련 전시가 있거나 다른 용건으로 지나갈 때 있다면 한 번 들러 볼만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롤팬을 위한 전시가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Review/Exhibition 2024.01.24

2023년 독서 결산

노션으로 독서 노트 작성하기 2023년에 읽은 책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약 4개월 정도 일을 쉬기도 했기에 쉬는 동안 많이 읽어보려고 했는데요. 장르는 따지지 않고 책을 읽다가 인용된 책의 소개가 있으면 메모해 두고 이어서 찾아 읽곤 했습니다. 도서관이 집 근처에 가까이 있었다는 게 큰 행운이었네요. 큰 부담 없이 읽은 책의 영향을 끼친 책들을 검색해 보고 빌려 읽었습니다. 읽은 책은 항상 노션에 기록하고 개인적으로 평점을 매기고 필요하면 메모를 해 두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읽었던 책 중에 '책을 한 번만 읽고 읽은 책의 이름을 꼬박꼬박 적는 사람을 조심하라'는 글귀가 있었는데요. 책을 한 번만 읽고 다 이해했다고 판단하지 말라는 의미로 느껴졌습니다. 저도 읽었던 책을 여러 번 읽지는 못..

Review/Book 2024.01.19

은하영웅전설

은하영웅전설을 보게 된 계기 은하영웅전설을 알게되고 처음 읽어보려고 했던 것은 2013년으로 기억합니다. 한창 리디북스에서도 광고를 많이 했었고 체험판 부분만 아이패드에어 1세대로 읽었었는데요. 지하철에서 읽던 재미가 잊히지 않았으나 한 번 읽을 장르 소설에 돈을 쓸지는 머뭇거려서 구입하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 집 근처 도서관 덕분에 완결을 봤습니다. 2018년에 인쇄된 깨끗한 양장본을 시립 도서관에서 무료로 빌릴 수 있어서 감사하네요. 은하영웅전설을 본 직후 감상 나관중의 삼국지가 생각나는 완결이었습니다. 야망과 전쟁의 허무함을 말하려 했던 건지도 모르겠네요. 제갈량과 유비, 그리고 조조의 끝자락과 비슷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전쟁에 대한 허무주의로 느껴지기도 하고 작가가 조금 귀찮아서 주인공..

Review/Book 2024.01.09

웹플로우를 다시 선택한 이유

Wix, 아임웹, Elementor를 거쳐 다시 Webflow 최근에는 다시 Webflow로 브랜드 웹사이트를 만드는 작업 중에 있습니다. 한창 많이 쓰던 Wordpress + Elementor 조합을 내려놓고 2019년부터 알고 있었지만 쓰지 못했던 Webflow에 제대로 입문해보고 있는데요. 스파르타코딩클럽으로 5주 차 강의를 들었지만 실제로 내 작업에 적용하기에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습니다. 이론으로는 많이 들었지만 Sketch나 Figma처럼 캔버스에 자유롭게 그리는 방식이 아닌 처음부터 박스 모델을 이용해 웹사이트를 그려나가는 것은 Webflow에 있는 수십 개의 버튼들을 클릭해 보면서 몸으로 깨달아야 했네요. 하지만 어느정도 눈에 익고 나니 Elementor에서는 하지 못했던 디자인을 Webf..

Review/Product 2023.12.16

서울의 봄

'서울의 봄'을 보고 나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곱씹으며 느꼈던 생각은 이런 전율이 있고 잘 만들어진 감동 있는 영화를 볼 수 있었다는 감사함이었습니다. '서울의 봄'은 결말도 알고 있고 답답한 영화라는 것도 알고 봤지만 명배우들의 명연기, 캐릭터를 돋보이기 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 연출들이 눈에 띄어서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본 지 벌써 11년이 흘러버린 2012년 강풀 원작의 영화 ‘26년’이 프리퀄, 최근에 넷플릭스로 본 ‘남산의 부장들’의 시퀄 영화로 볼 수도 있었고 제5공화국 드라마의 리메이크로 느껴지기도 했네요. 그 외에도 같은 소재의 좋은 영화들이 많았지만 영화를 보는 도중에 전에 본 3가지 작품이 떠올랐습니다. 영화의 소개를 간략히 듣고만 간 거라 조연 배우들이 누가..

Review/Movie 2023.12.14

엔딩까지 잠수하기 | 데이브 더 다이브

넥슨의 웰메이드 인디 게임 재미있는 인디게임으로 유명해서 7월에 구입 후 몇 주 즐기다가 12월에 엔딩을 봤습니다. 물고기 잡는 손 맛이 일품인데 픽셀 그래픽의 디테일도 좋고 개그 포인트도 좋았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반복 플레이 부분이라 메이플 스토리식 숙제 퀘스트를 해내는 게 좀 지루하긴 했지만 너무 목표에 연연하지 않고 잠수 자체를 즐기기에 좋았던 게임입니다. 실시간 경쟁 요소 라던지 항상 사용할 수 있는 회피기를 추가한다 던지 해볼만한 아이디어는 더 많았을 것 같은데 지금 게임성 만으로도 만족스러웠네요. 코멘트로 의견 교류는 환영합니다. 다만 의무적인 코멘트 작성, 비밀 댓글은 지양해 주세요. 🥹

Review/Game 2023.12.07

2023 롤드컵 결승을 보고나서

2021년부터 다시 보기 시작한 롤드컵 리그 오브 레전드는 2012년부터 시즌2를 시작해 시즌3~4까지 열심히 즐겼었는데요. 게임을 하느라 바빴지 프로 경기를 볼 시간에 한 게임이라도 더하느라고 경기는 챙겨보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엔 롤 한 판 할 때마다 이어지는 팀 탓, 욕설 때문에 롤에 대한 열정이 식었는데요. 그렇다고 프로 경기릉 즐겨 본 것도 아니었는데 당시에 보던 롤 프로 게임의 관전평운 전체적으로 너무 지루하다였습니다. 라인전이 길게 이루어지다가 반짝 한타가 잠깐 있는 게 반복이었는데요. 짧게는 5분도 안 되는 경기에 선수가 어떤 전략을 준비했는지 명확히 보이는 1:1의 스타리그와 달리 5:5의 롤은 보는 재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관심이 없어질 무렵 2020년, 요새는 중국팀이 대세라던 롤드..

Review/Game 2023.12.01

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

태어나보니 아버지가 공산당이었다면 빨치산 아버지를 둔 작가의 장편 소설입니다. 불과 몇십 년 전의 끔찍한 역사와 연결된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소설의 분위기는 해학적이네요. 30대인 제 자신을 기준으로 보면 저의 할아버지의 중년 시절의 즈음의 이야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일인데 소설 속 문장들은 너무나 과거 같으면서도 비비크림이라든지 핸드폰이라든지 일상용어가 나오고 있어서 백년도 안된 시간에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격동이 지나갔는 지 새삼 깨닫게 되네요.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스라엘 뉴스가 우리나라에서도 일상이었던 때가 있었다는 것을 다시금 떠오르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옆나라인 일본도 그렇고 여러 나라들에는 자본주의 국가임에도 공산당이 존재합니다. 정치적 가치관에 차이일 뿐이지만 이것을 처음 창시자의 의도와..

Review/Book 2023.11.24

내면을 바라보고 내 자신을 바꿔보기 | 내면소통

구독중이던 블로거의 글을 보고 '내면소통'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습니다. 처음엔 명상을 알려주는 짧은 책인 줄 알았으나 집어 들었을 때 무게감은 조금 놀라웠네요. 700페이지가 넘고 페이지당 여백도 별로 없이 글자가 빽빽합니다. 자기 자신의 내면에 대해서 '미움받을 용기'의 기시미 이치로처럼 철학적이고 논리적으로 풀어가기보다는 과학과 역사에 기반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뇌의 이곳저곳을 전문 용어를 섞어가며 이야기하다 보니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면서 그럴싸하게 읽히기도 합니다. 내면소통에서 머리에 박히던 문장들 책의 대부분에 내용은 어렵지만 읽다 보면 한 구절씩 머리에 꽂히는 문장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몇 개월 정도 일을 쉬다가 다시 복귀하게 되면서 인간관계에서도 어려운 점에 다시 부딪히곤 했는데요. 회사일..

Review/Book 2023.11.22

아침 5시의 기적 | 제프 샌더스

저번에 읽은 '내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만으로는 원하는 만큼 '미라클 모닝'을 해내지 못해 또 한 권에 비슷한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저번에 읽은 의 내용과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미라클 모닝이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 위해 하루 일찍 일어나는 것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일주일 동안도 누구나 거뜬히 해낼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인데요. 그렇게 새벽 기상을 했을 때 이후 그날의 기분과 컨디션은 어떨까요. 원대한 목표를 정했다면 일어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저에게 큰 허들은 우울함이었습니다.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는 일찍 자야합니다. 그런데 목표한 시간에 맞춰 잠이 들지 못하면 그만큼 목표한 기상 시간에 일어나기 힘들어지는데요. 이게 누적이 되다 보면..

Review/Book 202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