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2023 홍콩 여행

minihong 2023. 6. 10. 20:23

2023-06-03 ~ 2023-06-06 홍콩

1월에 방콕에 다녀오자마자 다음 여행을 위해 항공권을 구매했는데요. 그게 홍콩이었습니다. 1월 당시 가격으로는 오히려 도쿄보다 저렴해서 홍콩에 한 번도 안 가본 김에 예매했습니다. 저렴하게 가려다 보니 인천 출발은 오후 2시, 홍콩에서 돌아오는 시간은 오전 8시 10분이라 2박 3일 같은 3박 4일이었습니다.

 

쉐라톤 홍콩 호텔 & 타워쉐라톤 홍콩 호텔 & 타워
쉐라톤 홍콩 호텔 & 타워

저녁 7시에 숙소로 잡은 침사추이의 쉐라톤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홍콩에 도착해 보니 6월 날씨는 오후에 매우 습하지만 오전이나 해가 떨어지고 난 저녁은 비교적 선선해서 활동하기에 좋았습니다. 다만 점심 먹고 오후 4~5시까지는 쇼핑몰이나 건물 안에 있어야 체력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홍콩 2층 버스

 

홍콩의 공항 철도는 편도 100 홍콩달러(약 17,000원) 정도로 비쌌지만 홍콩의 시내버스나 지하철은 5달러에서 많으면 10달러(약 1,700원)로 편하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시내버스의 대부분이 2층 버스인데 지하철보다 느려 보일 수는 있어도 타기 편하고 배차간격이 길지 않아서 잘 타고 다닐 수 있었는데요.

 

2층 버스에 앉아있으면 보이는 풍경들이 재미있어서 멍 때리면서 버스만 타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층 버스와 흔하지 않은 고층 빌딩과 간판들 덕분에 새로운 곳에 왔다는 기분을 강하게 들게 해 줍니다.

 

 

 


구룡반도

홍콩 여행중 다녔던 장소 즐겨찾기
홍콩 여행중 다녔던 장소 즐겨찾기

홍콩의 도심은 크게 북쪽 구룡반도와 남쪽 홍콩섬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침사추이는 구룡반도 남쪽 빅토리아 하버 앞 지역을 말하는데 여기에 있는 쉐라톤 호텔에서 묵게 되어 대부분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스타의 거리

스타의 거리

첫 번째로 가 본 곳은 스타의 거리였는데요. 탁 트인 곳에서 화려한 조명이 있는 곳이라 멍하니 바라보기 좋았습니다. 8시에는 10분간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시작하는데요. 건너편 홍콩섬의 빌딩의 조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일렉트로닉 음악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바닷바람이 시원하고 넓은 공원이라 아침에는 조깅하는 사람도 보였고 한강 공원처럼 즐기기 좋은 장소였네요.

 

스타의 거리스타의 거리

 

 

힝키 레스토랑

힝키 레스토랑

침사추이에서 북쪽, 몽콕 지역에 있는 식당입니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보고 찾아왔는데요. 가게가 확장을 했는지 같은 간판을 단 곳이 3군데나 있었고 모두 동시에 운영하는 듯 보였습니다.

 

힝키 레스토랑힝키 레스토랑

스푸파에서 본 것처럼 굴전 같은 굴튀김과 솥밥인 뽀차이판을 시켰습니다. 굴튀김은 큰 걸로 시키니 4조각으로 나왔는데요. 22000원 정도로 비싸 보일 수 있지만 맛있고 양이 많았습니다. 식감은 굴전보다 더 부드러웠고 간이 잘 되어 있어서 맛있었네요.

 

뽀차이판은 부슬부슬한 쌀로 지은 솥밥인데요. 다 좋았지만 솥 바닥에 밥을 너무 많이 태워먹어서 아쉬웠습니다. 한 번쯤은 먹을만했지만 잘 만들었는다는 느낌이 덜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먹는 솥밥이 더 맛있긴 합니다.

 

힝키 레스토랑 블루 걸힝키 레스토랑 블루 걸

처음엔 칭다오 한 병을 시켰다가 블루걸이라는 라거를 처음 주문해 보았습니다. 홍콩, 마카오 등 일부 중국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맥주라고 하는데요. 맛은 칭다오보다 연하다는 느낌의 라거입니다. 먼저 마셨던 칭다오가 더 맛있었습니다.

 

 홍콩섬

홍콩섬

 

침사추이에서 페리를 타고 건너 홍콩섬을 둘러보았습니다. 오래되고 높은 빌딩들이 뾰족뾰족하게 세워진 데다가 뒤에는 산이 있어서 언덕도 많았는데요. 어딜 둘러보아도 복잡한 듯 재미있는 풍격이었습니다. 건물의 디자인을 보면 일본 도쿄의 골목길이 생각나기도 했는데 그보다 훨씬 빽뺵하고 높은 느낌입니다.

 

빅토리아 피크

빅토리아 피크 트렘빅토리아 피크 트렘

빅토리아 피크에 가는  트렘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정말로 고개가 뒤로 젖혀질 정도로 경사가 가팔랐는데요. 내려갈 때는 역방향 자리에 앉으니 몸이 앞으로 쏠리지 않아 편하게 탈 수 있었습니다.

 

 

빅토리아 피크

보통 트렘이나 케이블카 등으로 산 정상에 오면 한산한 분위기였는데 여기는 큰 쇼핑몰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홍콩이라고 모두 번화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쇼핑몰 뒤편으로 가보면 건물 없이 산과 바다만 보이는 풍경도 많았네요. 날씨가 덥지만 않았다면 좀 더 산책을 하고 내려오기 좋았을 것 같습니다.

 

 

HSBC 빌딩

HSBC 빌딩

유튜브 셜록현준의 HSBC 빌딩 편을 보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일요일과 월요일 2번에 걸쳐 다녀왔는데요. 유튜브 영상에서 봤던 것처럼 1층 홀에 일용직 여성들이 바글바글하게 모여 앉아 있고 위층은 열지 않아 들어가 볼 수 없었습니다.

 

월요일에 다시 찾아가 2층을 둘러보니 2층 로비 전체를 은행 창구로 쓰고 있는 모습이었고 관광객들이 딱히 오는 곳은 아니라 빠르게 한 바퀴만 둘러보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HSBC 빌딩HSBC 빌딩
주말에간 HSBC 빌딩은 사람이 바글바글 했습니다.

 


 

홍콩 택시 안홍콩 공항으로 가는 길
홍콩 공항으로 가는 길

홍콩 여행을 마치면서

8시 비행기를 맞추기 위해 5시 반에 나와 택시를 탔습니다. 257 홍콩달러가 들었는데요. 5시 22분부터 있는 A21 공항행 버스가 쉐라톤 호텔 앞에서 다니고 있고 33 홍콩달러였습니다.

 

시간을 잘 맞춰 타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버스는 1시간 이상 소요되고 택시는 24분이면 공항에 도착합니다. 시간도 차이가 많이 나고 편안하고 안전하게 가기 위해 택시를 타기로 합니다.

 

처음 가본 홍콩 여행은 소소한 부분부터 다양하게 일상과는 차이가 많아 재밌었습니다. 소소하게는 좌측통행도 있지만 핸드폰 충전을 하려고 보니 영국 스타일의 3구 플러그를 보고 당황하기도 했고요. 2층 버스가 그렇게 많은데 바로 위로 육교나 간판들도 그렇게 많은 것을 보고 신기했습니다. 쉐라톤 호텔 내 수영장은 일부 구역이 수심 3M가 넘어서 호텔 수영장에 발이 안닿는 곳이 있는 곳은 여기가 처음이었습니다.

 

홍콩은 또 와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높은 물가 때문에 부담스러운 여행지 이기도 합니다. 환전해 놓은 돈이 모자라서 일부 ATM에서 뽑아 써야 했구요. 택시는 신용 카드를 받지 않는다고 해서 아직도 편리하게 변하지 않는 것들이 곳곳에 숨어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지역이고 왜 사람들이 짧은 해외여행으로 홍콩을 많이 찾았는 지를 직접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코멘트로 의견 교류는 환영합니다. 다만 의무적인 코멘트 작성은 지양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