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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 린더 카니

minihong 2023. 8. 7. 20:36

팀 쿡이라는 이름을 처음 듣게 된 건 잡스의 사망을 뉴스로 듣고 아이폰 4S를 구매할 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애플의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듣게된 이름이었는데 팀쿡에 대해 쓴 책을 한 번을 읽어야지 싶었던 것을 이제야 도서관에서 집어들게 되었네요.

 

애플 이전의 팀 쿡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미국 남부 엘러베마 주 출신에 인종차별을 하는 모습을 보고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 것. 커리어는 IBM, Compaq 등의 IT 회사를 나왔고 재고 관리의 달인이었다 정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잡스의 업적에 가려져 있었지만 이미 잡스 생전부터 조용히 CEO와 같은 업무를 해왔고 환경 문제, 노동 환경 개선 등 잡스가 무시했던 그림자와 같은 이슈들을 모두 본격적으로 해결해왔습니다. 잡스와는 완전히 다른 기질로는 아이폰4 시절, 안테나게이트 이슈 때 결코 제품의 품질에 대해 잡스는 사과하지 않았는데요. 그와 비슷한 이슈가 제품에서 터지자 팀쿡은 고객에게 사과하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며 전진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범죄자의 아이폰을 정부를 위해 보안을 열어 줄 것인지에 대한 프라이버시 이슈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습니다. 한창 뉴스에 떴을 때는 결말이 어땠는 지 궁금했지만 잊혀졌는데 책을 보고 알게 되었네요. 결론은 FBI가 디지털 포렌식 등의 다른 방법으로 범죄자의 아이폰을 열었고 수사의 크게 도움되지 않은 정보만 있었다고 합니다. 이미 아이폰을 다른 방법으로 들여다 보았기 때문에 FBI는 더이상 애플과의 소송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결국 재판을 끝까지 가지 못했고 언제든 다시 같은 이슈로 법정에 설 수 있게 되었지만 언론에서는 애플의 승리로 이야기가 전달되었고 애플의 프라이버시 정책에 대한 의지가 널리 퍼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예전 카카오와 같은 사례만 보아도 정부 요청에 장기적이며 지속적으로 불응하는게 우리나라에서 가능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미 떠올라 있던 조용한 별

책을 읽으면서 팀 쿡은 이미 떠올라 있던 조용한 스타였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회사 이익에 대해 보수적일 것 같은 이미지지만 오히려 진보적이고 항상 회사 이익만을 추구하지는 않았는데요. 다만 아이폰X 때처럼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고가 정책으로 판매를 하는 등 경쟁사 대비 스펙만 보았을 때 비싸게 판매한다는 이미지가 있고 마진을 최대한 남기려 애쓴다는 이미지도 있지만 꼭 인터넷 반응의 단편만이 전부는 아닌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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