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Animation

Aldnoah Zero

minihong 2015. 6. 10. 16:41


분위기는 무거운데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찾고 있던 중 각본에 우로부치 겐이 참여 했다는 것을 읽고 바로 찾아 보기 시작했다. 애니메이션을 보기 전에 이미지만 보고있자니 코드기어스가 생각난다. 이야기의 시작은 내용이 너무 평범해 보이다가 우중충해지기 시작하더니 상황이 급변한다. 심각해지는 가운데 엑스트라들의 멘트 하나하나가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양륙성이 떨어져서 수만명이 죽고있는데 지구 건너편에서는 아이들이 소원을 빌고있다. 우리는 한낮 벌레 뿐이라고 말하는 무력해진 파일럿. kalafina의 엔딩으로 마무리.


지구가 멸망 직전인데 이걸 어떻게 해결하나 했더니 고등학생 한명이 돌파구를 찾는다. 첫 에피소드부터 솔직히 납득이 안가긴했지만 뭐 그정도면 충분히 선방하고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싶은 느낌이다. 그런데 회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내용 보다는 익숙한 장면의 연속이었다. 2쿨 이후부터는 우주로 넘어더니 주인공 출격 뒤 전투에서 승리 후 돌아오는 장면을 지루하도록 봤던 것 같다. 분명 초반 이야기의 흡입력으로 계속해서 보긴 했지만. 중후반부의 메너리즘에 빠진듯한 연출과 각본은 좀 의아한 느낌이 든다. 


결말은 별생각 없이 쭉 보고 있다보면 좋게 잘 끝났다 싶었는데 잘 생각해보면 영 찜찜한 구석이 있는 상태로 끝났다. 캐릭터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컨셉도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중간중간 주연 캐릭터들의 행동거지가 좀 납득이 안가기도 했고. 충분히 재밌을 수도 있었지만 마무리가 조금 시원치 않아서 후에 다시 보고 싶다거나 누구에게 추천해 줄만한 대목은 아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