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Book

감정을 조절하는 사람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 | 소드마스터 야옹

minihong 2023. 8. 25. 11:13

처음에는 글쓴이 이름이 소드마스터 야옹이라고 해서 잘못 봤나 싶었습니다. 중국의 청년 작가이자 심리학 교수로 감정에 관한 베스트셀러 책을 쓴 사람인데요. 20대 때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빠져 지냈고 그 외 영웅전설과 같은 RPG 게임 시리즈의 팬이기도 해서 그런 작명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루언서이자 인터넷 강사이기도 합니다.
 
책의 내용은 상황에 따른 처세술에 대한 이야기로도 보였습니다. 상황에 따라 질문에 대해 답변을 받는 사람이 원하는 답변이 전문적인 내용을 원하는 것인지, 규정에 따른 판단을 원하는 것인지, 상황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것인지에 따라 적합하게 이야기할 줄 안다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인간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사례들

책의 중반을 넘어가면서 예시로 드는 에피소드를 읽어보면 순간 우리나라 작가였나 싶을 정도로 친숙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본 작가의 책을 봤을 때와는 다른 부분에서 문화적 공감을 느끼게 됩니다. 명절이면 속사정을 코치코치 캐묻는 친척들 이야기, 자식에게 왜곡된 자극 요법으로 훈육하는 부모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중국에 더 가까운 부분도 많았구나 싶은 구간들이 있었네요.
 
일본인이 쓴 책이 번역된 것은 많이 읽어보았지만 중국인이 쓴 책을 한국어로 읽는 경우는 드문 편이라 그렇게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중국 문화보다 일본 문화에 더 접하기 쉬워서 그런 듯하네요.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책을 집어 들면 일본인인 경우가 많지만 중국인인 경우가 드물기도 하고요.
 

명확한 거절과 모호한 거절

어떠한 일에 대해 거절 의사를 받을 때 같은 결론이더라도 받아들이는 감정이 다를 때가 있습니다. 아쉽지만 납득이 될 때와 결과는 잘 알겠지만 기분 나쁘게 받아질 때가 있는데요.
 
'좋은 답변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명확한 이유가 있어서 거절합니다.'라고 하면 좀 더 쉽게 납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는 두리뭉실하게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고 거절하며 언제일지 알 수 없는 말로 다음을 기약한다면 기분이 나쁠 수 있습니다.
 
제 경우의 전자는 가벼운 업무 요청 메일을 보냈을 때 받는 답변이고, 후자는 채용 거절 메일을 받을 때 많이 보던 답변이었습니다. 둘 다 예의에 어긋난 표현은 아니지만 감정적인 차이에 대해서 글쓴이는 집어주고 있었습니다. 사유를 명확히 밝힐 수 없고 공식적이어야 할 때는 후자로 말할 수밖에 없겠지만 좀 더 신경 써서 거절하는 법에 대해서는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남들의 질문에 너무 빠르게 대답하면서 남들의 요구를 거절하는 데는 너무 굼뜨다면 인간관계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글쓴이는 책의 초반과 마지막에 강조합니다. 제 질문에는 너무 빠르게 ‘당연하죠’라고 말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거절 의사를 표시해야 할 때는 아예 말을 하지 않거나 다시 물어보았을 때 거절하는 사람을 만나 보았기에 더 깊게 공감이 되었습니다.
 

 

감정을 조절하는 사람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

당신이 실패하는 이유는 노력 부족 때문이 아니라 당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감정 표출로 빈번히 일을 망치고 하루를 망치는 당신의 인생 패턴을 이 책으로 싹 바꿔보

www.aladin.co.kr

 

코멘트로 의견 교류는 환영합니다. 다만 의무적인 코멘트 작성은 지양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