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Book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 | 마스다 미리

minihong 2023. 8. 30. 14:19

유투버 이연의 책 소개를 보고 빌린 책입니다. 책의 첫인상은 평범하고 의욕이 없어보이는 작가였는데요. 카피라이트, 짧은 글쓰기, 그리기 등에 재능을 알고 도쿄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삶이나 작업에 새로운 자극을 주기 위해 버섯 강의를 들으러 간다던 지 밤중 등산회에 가서 캄캄한 밤에 등산을 하고 온다든 지 하면서 관련 없어 보이지만 짧고 가벼운 배움을 하나씩 얻어갑니다.

 

화려한 버섯이라고 모두 독버섯은 아닙니다.
p17.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

 

그림을 보고 이렇게 쉽게도 그려서 책을 쓰는 구나 싶었지만 읽을수록 느긋하지만 괜찮은 글쓰기를 하기 위해 고민하는 작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다양한 편집자를 만나면서 생긴 소소하지만 유머러스한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인간 군상에 대한 고민도 조금은 느껴졌습니다.

 


싫어하는 일을 한다는 것

새로운 일은 하기 싫지만 새로운 경험을 위해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는 글쓴이는 유독 스피치 수업에서는 도전했다가 중도에 포기하게 되는데요. 본능적으로 하고 싶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억지로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렇게 살아도 살아갈 수 있고 행복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제 삶을 돌아봤을 때 삶은 억지로 해야하는 일에 연속인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피할 수 있는 것은 피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았는데요. 어렸을 적 유치원생일 무렵, 태권도 학원 가는 것을 그렇게나 싫어했었습니다. 실내 태권도 도장에서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한 도복을 입고 맨발로 다 같이 움직인다는 게 저는 불쾌하다고 생각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태권도 학원에는 가지 않았어요.

 

하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 군입대는 피할 수 없기에 입대를 하게 되었고 유치원생 때에는 싫어했던 태권도도 개인 정비시간에 연습했었습니다. 돌려가며 쓰던 해진 도복을 입고 연병장에서 맨발로 1단 시험을 보고 통과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지금은 태권도를 한다는 것을 그렇게 싫어하진 않습니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게 삶의 행복을 위해서는 맞는 행동입니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에서는 싫은 일을 좋아해보려고 진지하게 노력해 본 적이 있는가?라고 묻습니다. 이 것도 맞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삶의 방법은 다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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