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Book

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

minihong 2023. 11. 24. 18:12

태어나보니 아버지가 공산당이었다면

빨치산 아버지를 둔 작가의 장편 소설입니다. 불과 몇십 년 전의 끔찍한 역사와 연결된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소설의 분위기는 해학적이네요. 30대인 제 자신을 기준으로 보면 저의 할아버지의 중년 시절의 즈음의 이야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일인데 소설 속 문장들은 너무나 과거 같으면서도 비비크림이라든지 핸드폰이라든지 일상용어가 나오고 있어서 백년도 안된 시간에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격동이 지나갔는 지 새삼 깨닫게 되네요.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스라엘 뉴스가 우리나라에서도 일상이었던 때가 있었다는 것을 다시금 떠오르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옆나라인 일본도 그렇고 여러 나라들에는 자본주의 국가임에도 공산당이 존재합니다. 정치적 가치관에 차이일 뿐이지만 이것을 처음 창시자의 의도와 다르게 사용하면서 악습으로 치닫게 된 것 같습니다. 자신의 가치관을 따랐을 뿐이지만 피해를 받는 많은 선한 사람들이 역사 속에 있었고요.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아버지도 그런 선한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마르크스는 지금은 없어진 스탈린의 소련이나 김일성의 북한을 나올 것을 생각하고 자본론을 만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성경의 말씀을 왜곡하여 십자군 전쟁, 침략이 일어났었던 것도 같은 이치이며 이미 전에도 있었던 역사의 반복인 것 같기도 하네요.

 

아버지의 해방일지 (30만부 기념 특별 리커버)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두루 입증받은 ‘리얼리스트’ 정지아가 무려 32년 만에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역사의 상흔과 가족의 사랑을 엮어낸 대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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