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Game

2023 롤드컵 결승을 보고나서

minihong 2023. 12. 1. 23:07

2021년부터 다시 보기 시작한 롤드컵

리그 오브 레전드는 2012년부터 시즌2를 시작해 시즌3~4까지 열심히 즐겼었는데요. 게임을 하느라 바빴지 프로 경기를 볼 시간에 한 게임이라도 더하느라고 경기는 챙겨보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엔 롤 한 판 할 때마다 이어지는 팀 탓, 욕설 때문에 롤에 대한 열정이 식었는데요. 그렇다고 프로 경기릉 즐겨 본 것도 아니었는데 당시에 보던 롤 프로 게임의 관전평운 전체적으로 너무 지루하다였습니다. 라인전이 길게 이루어지다가 반짝 한타가 잠깐 있는 게 반복이었는데요. 짧게는 5분도 안 되는 경기에 선수가 어떤 전략을 준비했는지 명확히 보이는 1:1의 스타리그와 달리 5:5의 롤은 보는 재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관심이 없어질 무렵 2020년, 요새는 중국팀이 대세라던 롤드컵에서 담원게이밍이 우승했다는 소식을 느지막히 듣고 2021년부터 다시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경기를 집중 헤서 보니 해설 덕분에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고 게임의 업데이트 덕분에 게임흐름이 루즈하지 않고 빨라졌다는 느낌이 강했는데요. 2021년부터는 다른 리그는 몰라도 월즈는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결승전 승리 후 T1 기자회견 중 발언 하나

2023년은 T1이 7년만에 우승하기까지의 모습을 결승전에 오프닝 세리머니부터 마지막 선수 인터뷰까지 모두 챙겨보았습니다. 경기가 모두 끝나고 피곤한 와중에 기자 인터뷰에 응답하는 페이커의 대답 중 귀에 들어오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3:0으로 이기는 것 뿐만아니라 0:3으로 지는 것까지 상상해 보고 감정적으로 동요하지 않으려고 연습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그럴 수 있었던 것 같다.
Faker

최악의 경우도 상정해서 시뮬레이션 해보는 것은 중요해 보입니다. 명상을 하고 내면소통을 하고 자신의 자아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커리어를 오래 가져갈 수 있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Faker는 슬럼프 이후 명상과 독서로 자기 관리를 해왔다고 하는데 그에 대한 결과가 인터뷰에서도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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