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Movie

서울의 봄

minihong 2023. 12. 14. 06:13

'서울의 봄'을 보고 나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곱씹으며 느꼈던 생각은 이런 전율이 있고 잘 만들어진 감동 있는 영화를 볼 수 있었다는 감사함이었습니다. '서울의 봄'은 결말도 알고 있고 답답한 영화라는 것도 알고 봤지만 명배우들의 명연기, 캐릭터를 돋보이기 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 연출들이 눈에 띄어서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본 지 벌써 11년이 흘러버린 2012년 강풀 원작의 영화 ‘26년’이 프리퀄, 최근에 넷플릭스로 본 ‘남산의 부장들’의 시퀄 영화로 볼 수도 있었고 제5공화국 드라마의 리메이크로 느껴지기도 했네요. 그 외에도 같은 소재의 좋은 영화들이 많았지만 영화를 보는 도중에 전에 본 3가지 작품이 떠올랐습니다.

영화의 소개를 간략히 듣고만 간 거라 조연 배우들이 누가 나오는지는 전혀 모르고 았었는데 넷플릭스의 ‘DP’에 나왔던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반갑기도 하고 ‘DP’ 때의 분위기를 이어서 답답한 군대 영화 분위기를 북돋아 주는 것 같았습니다.

'사고'로 휘말린 병사들

영화가 현실이었던 것도 있고 장성급 암투극에 모진 병사들만 죽어갔다는 게 참담했는데요. 장면이 많지는 않았지만 ‘개죽음’을 당하는 병사들이 간간히 영화에 지나가서 안타까웠습니다. 엔딩 크레디트에 나오는 군가 ‘푸른 소나무’가 그 먹먹함을 확실하게 끌어내 줍니다. 그렇게 먹먹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군대에 있었을 때 운전병으로 복무했었는데요. 부대 내 수송부에서 한 달 또는 일주일에 한 번 꼴로 군대 내 사고 사례로 누가 사고로 다치고 죽었는가를 들었습니다. 서울의 봄 시절에도 그렇게 사고사의 한 사례로 복무 중인 병사들 귀에 그렇게 죽은 병사들의 소식이 지나갔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코멘트로 의견 교류는 환영합니다. 다만 의무적인 코멘트 작성, 비밀 댓글은 지양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