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2017 필리핀 여행

minihong 2017. 8. 19. 14:33

2017-08-12 ~ 2017-08-17 필리핀

친구 한 명과 같이간 첫번째 필리핀 여행입니다. 이미 여러번 다녀온 친구 따라 다니며 여행했습니다.

마닐라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파이브스타 버스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다우(클락)으로 가는 버스를 물어보고 올라탄 후 한참 이동했던 것 같네요. 마닐라의 도로는 언제나 막히고 매연이 심각할 정도여서 마스크는 필수였습니다.

 

 

처음에는 오토바이에 보조석이 달린 트라이시클을 타고 이동했는데요. 2년 전부터 Grab이라는 우버와 같은 택시서비스가 운영중이어서 트라이시클은 한 번 이용 후 Grab만 사용했습니다. 정말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네요. 주변에 트라이시클을 몰고 다니는 현지인들은 이대로 몇 년안에 대부분 망하거나 가격을 현지물가에 맞추어 낮추어야 살아남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승마

한시간에 600~700페소로 충분히 타볼 수 있습니다. 좁은 공간을 도는 것이아니라 자연경관이 좋은 곳을 한바퀴 도는 코스라 만족스러웠네요. 중간중간에 병아리와 닭들이 뛰어다니고 소들이 쉬고 있습니다. 말이 걷다보면 자꾸 풀을 뜯어먹어서 고삐를 당겨줘야하는데 먹고싶은 풀이 있으면 아무리 당겨도 먹을건 먹고 다닙니다.

 

 

한인타운 베트남식당

필리핀에 와서 하나 아쉬운 것은 먹을거리가 조금 시원찮다는 것입니다. 딱히 매력적인 현지음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피자헛이나 맥도날드도 있긴한데 현지화되어서 아쉬운 구석이 많은 맛이네요. 쌀국수가 먹고 싶어서 한인타운에 들렸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한국인 입맛에 맞추어져서 마음껏 주문해 먹었습니다.

 

 

사격장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니 만져보고 싶은 총으로 수백발 쏴보고 싶었지만 무턱대고 쏠만큼 저렴하지는 않아요. 샷건은 그 날 사용 불가능했고 AK-47과 같은 소총은 메뉴판에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직원분은 M16을 추천해줬지만 한국인 남성에게 추천해봤자 대부분은 거들떠도 안볼 것 같습니다. 싱글액션 리볼버는 묵직하니 상당히 쏘는 맛이 좋았네요.

 

 

대부분 봤던 길고양이들은 비쩍말라있었는데 사격장의 고양이는 제법 팔자가 좋아보였습니다.

 

 

고 카트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트랙만큼 충분히 넓은 경기장에서 마음껏 악셀을 밟아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타보는 카트였는데 예상보다 핸들이 떨림이 강력하고 커브에서 몸이 꺾일정도로 중력이 많이 실렸어요. 30분 타고 나면 팔이 덜덜 떨릴 정도였네요. 왠만큼 악셀을 밟고 커브를 돌아도 차체가 뒤집어질 일이 없기 때문에 맘껏 미끄러졌습니다. 미끄러지다가도 핸들을 반대로 꺾으면 미끄러짐이 풀려나오기 때문에 드리프트 비슷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닐라공항을 통해서 다녀온 필리핀 여행을 한번 더 가보겠냐고 한다면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분명 매력있는 곳이지만 다시 찾고 싶다는 감성이 느껴지질 않았네요.

 

 

길거리에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을 볼 때의 개인적인 불편함도 있거니와 더운 날씨때문에 거리를 걷는 재미는 느끼질 못하다보니 호텔에서 쉬고 있으면 다시 나가기가 피곤해졌습니다. 그래도 다양한 액티비티를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