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023 상반기 회고

minihong 2023. 7. 8. 23:19

2022년 회고를 쓴 지 벌써 반년이 지났네요. 적어도 반년에 한 번은 꾸준히 회고를 하고 블로그도 꾸준히 작성하려고 했는데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일단 앉아서 웹서핑을 하지 않고 20분 정도 글을 쓰다 보면 쉽게 집중을 할 수 있는데 그 집중할 수 있는 시간까지 자주 도달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반년을 돌아보면서 부족한 글쓰기도 다시 정비해 보려고 합니다.

 


 

경력 휴식기 시작

작년에 새로 시작한 스타트업에서 1년 간의 업무를 마치고 7월부터 경력 휴식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취업하고 처음으로 결정한 휴식기라 어떡할지 고민되는 부분도 있지만 8년 전에 마지막으로 정리했던 포트폴리오부터 다시 작업 중에 있습니다. 이번에는 지인이나 주변의 추천보다는 해보고 싶었던 일을 찾아서 해보고 싶습니다. 퇴근하면 놀거나 자느라 바빴는데 이제는 자기 생각을 정리해 볼 시간을 가져볼 생각입니다.

 

하고 싶은 것은 누가 정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고 저 또한 그러지 못해 왔던 것 같아 다시금 찾아보려고 합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이자 SEO 관리자

제노플랜에 있었을 때에도 SEO에 대한 업무나 고민이 있었지만 지난 1년 간은 더 직접적으로 고민해보고 작업해 볼 수 있었던 기간이었습니다. 검색 엔진 최적화를 한다면 여러 가지 작업들이 필요하지만 첫 번째로는 회사 이름이나 서비스명을 검색했을 때 첫 줄에 뜨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네이버와 구글 서치 콘솔에 웹사이트를 등록하고 콘텐츠가 SEO 최적화가 확인했으며 당장에 효과를 보기 위해 Google Ads로 광고도 조금씩 태워보았는데요. 3개월 이상 지나자 검색하면 정상적으로 노출이 되는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그 외에 SEO로 마케팅 효과를 본다는 말은 관련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상위에 회사의 웹페이지가 노출되게 만드는 것을 뜻합니다. 채용 서비스라면 '채용'을 검색했을 때 양질의 콘텐츠가 있는 페이지가 노출되도록 만드는 것인데요. 여기부터는 SEO 전문가보다 콘텐츠 마케터의 영역입니다. 인기 있는 키워드로 메타 태그를 설정하거나 웹페이지에 키워드를 여러 번 노출하는 것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콘텐츠의 퀄리티가 좋다면 웹페이지에 상주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검색 엔진에 자연스럽게 노출이 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양질의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기에는 인적 자원이 부족했고 여유가 없었기에 원하는 성과까지 보기는 힘들었지만 검색 엔진 생태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이자 프로덕트 매니저

지난 1년 간은 디자인 작업도 많았지만 그 외에 일이 신경쓰였던 1년이었습니다. 신생 스타트업에서 다시 일을 시작하면 여러 가지 일을 도맡아 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요. PM의 부재도 있었기에 팀원들에게는 PM 역할을 일부 도맡아 하겠다고 하고 같이 일을 했습니다.

 

Task 관리 툴로 썼던 Asana부터 Notion으로 옮겨서 타임라인, 칸반보드를 활용했는데요. Notion에 Subtask와 Dependancy 기능이 업데이트되면서 Asana와 비슷한 기능이 붙게 되었고 이미 Notion에서 각종 문서나 정의서를 작성했기에 여러 툴을 쓰는 피곤함을 줄이기 위해 Notion으로 합치게 되었습니다.

 

이해 관계자로 부터 요청사항이 오면 Task를 생성하고 기능 정의 및 타임라인 초안을 적은 뒤 어느 정도 미팅에서 구체적인 사안이 정리되면 화면 디자인을 들어가곤 했습니다. Figjam을 이용해서 유저플로우를 그리고 시간이 있을 때는 정보구조도(IA)를 그려서 현재 프로덕트 구조가 어떤지 볼 수 있는 자료를 만들었는데 조금이나마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 아쉬웠던 것은 개발에 착수하기 전 디자인 단계에서 여러 의견이 오갈 수 있었던 팀원이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혼자 작업하고 컨펌을 받으면 빈틈이 생기기 마련인데 같은 실무자의 의견을 좀 더 들어볼 기회가 없었던 게 아쉬웠습니다.

 


 

일본 팟캐스트 듣기

출근길 아침이면 꾸준히 들었던 일본 팟캐스트입니다. 절반도 못알아들을 때가 많지만 아는 표현이 나오면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듣곤 했습니다. 여러 팟캐스트를 들었지만 가장 꾸준히 들었던 팟캐스트 두 개를 소개합니다.

 

 

‎Apple Podcasts에서 만나는 NHKラジオニュース

‎뉴스 · 2023년

podcasts.apple.com

NHK 라디오 뉴스는 팟캐스트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어서 7시 뉴스 20분짜리를 들었습니다. 다른 시간대 뉴스보다 적당히 길고 가벼운 목소리로 뉴스가 나와서 편하게 들었습니다. 가끔 생각지도 못한 뉴스가 나올 때도 있어서 재밌었네요. 일본 뉴스에서 나오는 한국 소식을 들으면 어떤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는지 집중에서 들어보곤 했습니다.

 

 

 

‎Apple Podcasts에서 만나는 たまにデザインFM

‎예술 · 2023년

podcasts.apple.com

@HirotoArakawa와 @kurommy, 두 사람이 IT 관련 디자인 이야기를 하는 팟캐스트로 가볍게 듣기 좋았습니다. 피그마에서 대형 업데이트가 있다던가 최근 있었던 디자인 이슈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디자인 팟캐스트의 경우 중간에 연재가 중단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타마니디자인은 중단 없이 꾸준히 팟캐스트가 올라와서 덕분에 꾸준히 듣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