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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리소스 관리툴 - Eagle 롱텀 사용기

minihong 2023. 3. 31. 19:39

디자인 리서치 등으로 웹서핑을 하다 보면 쟁여놓는 이미지나 동영상 등의 파일들이 많습니다. 보통은 다운로드 폴더에 쌓이게 되는데요. 맥을 사용한다면 Finder에서 계층별로 폴더를 볼 수 있어서 윈도의 기본 폴더 탐색보다는 쉽게 열람할 수 있지만 여러 한계가 있습니다. 업무상 레퍼런스 리서치를 하거나 괜찮다 싶은 이미지, 파일들을 다운로드 하다보면 대책 없이 쌓이게 되어서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Mac의 Finder 계층별 보기
Mac의 Finder 계층별 보기

 

쌓여있는 다운로드 폴더와 바탕화면을 보며 이 파일들을 모두 지우면 매우 곤란해질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포맷을 한다거나 전부 삭제해버리는 일이 발생한 적이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별 일이 없었습니다. 필요한 것은 구글링 해서 다시 받기도 하구요. 파일을 지운 지 약 한 달 정도 지났는데 생각나지 않았다면 사실 필요하지 않았던 파일이었던 것입니다.

 

파일을 모두 모아두어도 막상 찾기가 힘들어서 구글링이 더 빠를 데가 많습니다. 용량은 용량대로 차지하고 같은 파일을 구글링해서 또 다운로드하는 일들도 많았죠. 그렇지만 무작정 지우고 나면 검색어를 무엇으로 해야 할지 몰라 찾지 못한 적도 많습니다. 세월이 지나 웹페이지가 폐쇄된 적도 있구요.

 

이미지 리소스를 관리해 주는 툴 - Eagle

 

Eagle - 이미지 저장과 관리의 필수 도구

Eagle은 대량의 이미지, 동영상, 음원 소재들을 손쉽게 관리하고, 소재를 저장, 정리, 검색 등의 다양한 기능으로 당신을 만족시키고, Mac과 Windows 모두에서 호환이 됩니다.

ko.eagle.cool

 

디자인 관련 인터넷 서핑 중 알게 된 유료 툴 Eagle입니다. 구독 형태는 아니며 소프트웨어 구매 방식으로 한 번 결제하고 나면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리소스관리에 도움이 될까 싶어 트라이얼을 사용해 보았고 기존의 이미지 관리 방법을 완전히 대체해 주지 않지만 어느 정도의 효용성은 있었습니다.

 

2022년 9월에 트라이얼을 사용했고 10월에 결제했으니 사용한 지 약 반년 정도 지났습니다.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Eagle의 장점

조금 더 간편한 이미지 저장 방법

 

 

이미지를 Eagle에 저장

Eagle을 사용하고 나서는 웹페이지의 이미지를 저장할 때, '이미지를 다른 이름으로 저장'으로 하지 않고 '이미지를 Eagle에 저장' 하기를 사용합니다. 방법을 바꾸고 나서는 '이미지를 다른 이름으로 저장'할 때 매번 물어보는 저장 경로 선택하는 과정이 없어졌습니다. 곧바로 Eagle 안에 저장이 됩니다. 

 

이미지를 드래그하면 위와 같이 뜹니다.

 

Eagle의 강력한 기능 중 하나인 드래그로 이미지 저장도 있습니다. 키보드 없이 마우스 드래그 한 번에 원하는 폴더까지 이미지를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웹페이지의 모든 이미지가 드래그 되진 않고 구조상 드래그가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몇 번 쓰다 안되는 이미지에 걸리면 잘 쓰지 않게 되는 기능입니다.

 

 

Eagle 크롬 확장프로그램

 

Eagle은 크롬 확장프로그램도 지원해서 설치를 해놓으면 이미지 캡처도 조금 더 쉬워집니다. 저는 정확한 화면 비율을 위해서 구글 개발자도구에서 반응형 보기 후 개발자 도구 내의 캡쳐 기능을 사용하지만 빠르게 캡처할 때는 좀 더 편리할 수도 있겠네요.

 

Eagle 메인 화면

편리한 뷰어 방식

Finder에서 이미지를 확인하려면 스페이스를 눌러 미리 보기를 하거나 일일이 클릭하여 우측에 나오는 섬네일을 봐야 하는데요. Eagle에서는 갤러리 뷰 형태로 리스트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의 이름 밑에 해상도가 표기되기 때문에 사이즈가 큰 지, 작은 지 실사용이 가능한 이미지인지, 웹용 최소 용량인지도 바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소소하지만 이미지를 자주 다루는 작업자를 위한 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네요. 그 외 Eagle 내의 폴더관리라든 지, 평가 별점을 매겨서 나중에 Sorting 하여 보거나 태그를 매겨서 볼 수 있었구요.

 

이미지 섬네일 좌상단에 파일의 확장자를 보여주고 잘 사용하지 않는 파일 형식의 이미지도 어지간해서는 모두 섬네일이 출력된다는 점이 편리했습니다. avif 나 webp 등의 웹 최적화용 파일형식을 맥의 Finder로 보려면 많이 귀찮아집니다. Eagle에서는 마치 JPG나 PNG파일처럼 쉽게 미리 보기 할 수 있습니다.

 

 

Eagle의 단점

Eagle은 Finder를 대체해주지는 못합니다.

업무를 하다 보면 정신없이 쌓이는 파일들을 정리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까 싶은 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Eagle 또한 툴일 뿐이고 AI 비서가 아니기에 알아서 정리해 주지는 못합니다. (파일 정리를 해주는 AI가 나오면 좋겠네요.)

 

파일 정리를 위한 다양한 편의성의 기능들이 있지만 부지런히 사용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파일 정리에는 그다지 효과를 얻지 못했고 오히려 Eagle에 모이는 이미지 따로, 다운로드 폴더에 모이는 이미지 따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헷갈리는 이미지 다운로드 방식과 충분히 강력한 맥 순정의 화면 캡처 기능

Eagle의 이미지 다운로드 또는 캡쳐 기능은 상대적으로 편리하고 강력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사용하려면 메뉴상의 위치와 단축키를 명확히 숙지해야 하는데요. 아무 생각 없이 클릭하다 보면 다운로드 폴더로 파일을 저장하거나 Commend+Shitf+4로 화면을 캡처하게 됩니다. 기존 방법으로는 Eagle에 파일이 저장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존 방식대로 이미지를 저장하고 자주 쓰겠다 싶은 이미지는 Eagle에 넣기도 합니다. 자칫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컴퓨터의 용량낭비가 더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미지 리소스 파일 관리를 위해 Eagle 구매를 추천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섣불리 추천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편의성 툴 구매에 거리낌이 없고 본인이 정리정돈에 부지런한 사람이라 생각이 든다면 효율 좋을 툴이 될 수도 있을 거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