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80

세계는 평평하다 'The World is Flat'

800페이지 분량의 책을 오랜만에 끝까지 읽었습니다. 읽기 시작한 것은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마지막장까지 읽었지만 거의 2주가 넘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90년대 초반부터 2005년까지의 세계의 흐름을 미국인의 관점에서 소개하고 분석한 책이었는데요. 9/11 테러 이후의 세계 정치와 경제 변화를 배경으로, 인터넷과 컴퓨팅 기술의 발전이 세계를 완전히 평평한 경쟁적인 장소로 만들었다는 주장을 내세웁니다. 지금 읽기에는 타이밍이 조금 지난 듯하고 반복적으로 강조되거나 여러 사례들을 열거하는 부분들이 많아 조금은 불필요하게 두꺼운 책이 아니었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완독을 목표로 하고 한 번뿐 이지만 모두 읽었으니 다른 책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코멘트로 의견 교류는 환영합니다. 다만 의무적인 코멘트 작..

Review/Book 2023.07.31

장사는 전략이다

요식업계 사람들을 위한 책이지만 브랜딩하는 법, 비즈니스 전략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도움이 될 것 같아 집어든 책입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싶기도 한 내용들이 많았지만 반쯤은 내 생각을 리마인드한다는 생각으로 읽어보았습니다. 설득용 글쓰기 노하우 책의 중간에 식당에 쓸 만한 글귀들을 좀 더 효과적으로 고쳐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한 문장 재밌게 느껴진 부분이 있었습니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건 두 가지 입니다." X "시원하게 볼일 보고 가세요. 저희가 한 번 더 청소하겠습니다." O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냅킨 깔지 않으셔도 됩니다. 살균 소독 끝~ 등의 문구들은 그러려니 넘어갔는데 청소는 한 번 더 할테니 시원하게 볼일 보고 가라는 문구는 신박하게 느껴졌는데요. 손님들은 가르치..

Review/Book 2023.07.01

레버리지 LEVERAGE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라 이 책을 읽고 나서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자신이 생산할 수 있는 최대 가치 있는 일보다보다 낮은 가치의 일을 하고 있다면 모두 아웃소싱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고 생산적인 일에 집중하라였습니다. 어느 IT 대기업에서 가장 성과가 좋은 엔지니어가 어떻게 일하는 지 파헤쳐보니 자신이 개발해야 하는 일을 동남아에 본인의 수익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아웃소싱을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결국 기업의 룰을 어긴 엔지니어는 해고되었지만 일을 받아서 아웃소싱으로 돌리고 관리하는 기법은 배울 만한 가치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우리나라나 일본에서의 사례처럼 하청에 하청을 주는 중개업자를 하라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저자는 실제로 수익이 가장..

Review/Book 2023.04.25

디자이너가 읽어 본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유퀴즈를 보다가 덥석 구매한 자기계발서 우연히 유퀴즈에서 구글 디자이너를 인터뷰한 것을 보았는데요. 쭉 보다 보니 어느새 결제하게 된 책입니다. 마침 만료 기한이 다가오는 교보문고 마일리지도 모두 털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부터 디자인 관련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야기, 영어 공부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구요. 한국과 미국의 회사를 오가면서 있었던 경험과 그 바탕으로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본인의 마인드는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에 대해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눈에 밟히던 문장들만 인용구로 가져와 보았습니다. 맥락 없이 가져오다 보니 어색한 부분은 조금 고쳐 썼습니다. 기존 솔루션이 여전히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음에도 그 솔루션을 진부하다고 느낀다..

Review/Book 2023.03.25

'윌라'를 처음 접해 보면서

오디오북은 눈이 요새 눈이 나빠지면서 독서 대신 써보면 좋겠다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실천을 하진 않았다. 그렇게 잊히나 싶었는데 이번에 쓰고 있던 알뜰폰을 KT M 모바일로 바꾸면서 윌라 3개월권을 받았다. 윌라의 첫 느낌은 내가 쓰고 있는 아이폰이 구형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나빠지는 눈때문에 폰트를 키워서 그런지 화면 내의 UI폰트들의 행간이 깨져서 나오기는 하는데 아마 폰트 크기를 줄이면 정상적으로 나올 것 같다. 켤 때마다 나오는 김혜수 씨가 상황에 따라 조금 민망할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시간 좀 지나면 곧 바뀔 거라 생각된다. 첫 번째로 보였던 '메타버스' 라는 책을 틀어 보았는데 AI 스러운 말투가 나올 거라 생각이 들었는데 정갈한 남자 성우분이 읽어주시는 것 같아 의외였다. 그리고 그냥 책을 읽..

Review/Product 2021.03.21

봉철비전

봉철비전 - 김봉철우연히 지인을 통해 접한 독립출판도서였다. 마치 옛 고서와 같이 실제본으로 엮은 소책자였는데 책 내지가 어슷하게 잘린 모습을 보니 수제로 한땀한땀 만들어졌다는 게 손 끝에서 느껴졌다.초등학생 시절 방학숙제로 만화를 그려 책처럼 엮은 적이 있었는데 스템플러로는 종이가 두꺼워 묶이지 않아 어머니가 실과 바늘로 묶어주셨다. 지금은 그 책을 마지막으로 본 게 중학생 때 친구 집이었고 잊혀진 기억이 있는데 마침 그게 생각나는 책이었다.책의 내용은 직접 을지로를 오가면서 책을 만들었을 때의 생긴 노하우들을 적은 이야기였다. 독립출판의 요령보다는 저자의 살아온 흔적과 일상이 읽어봄직했다. 고서의 도움을 받아 이렇게 독립출판도 냈다고 하는데 그 고서가 무엇인지는 나오지 않아 궁금하다. 저자 블로그bl..

Review/Book 2018.11.04

60초 두뇌 정리법

60초 두뇌 정리법 - 스즈키 신스케정기적으로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하듯이 기분 전환이 되는 자기 개발서를 가끔씩 읽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 번에 여러가지 일들이 들어왔을 때 쉽게 산만해 지는데 이 책의 짧은 글귀가 조금씩은 효과가 있는 듯 하다. 대부분 들어봤음직한 이야기지만 리마인드라 생각하고 읽어보고 정리해 보았다. 1. 상대의 시각이 아닌 나만의 시각 갖기 2. 생각보다 느낌을 소중히 하기- 논리보다 감정을 소중히 3. 검색은 10분 안에- 검색어를 정리한 뒤에 찾기.내용을 그때그때 읽지말고 중요하다 싶으면 스크랩. 검색 작업 10분뒤에 스크랩 내용을 찬찬히 읽어본다. 4. 평상심- 의욕은 높이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것 5. 마음과 정기적으로 회의하기- 혼자만의 회의로 일정을 잡으면 그것 또한..

Review/Book 2018.11.01

디터람스 :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

디터람스 :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 디터람스의 디자인 제품에 대해서 특별히 감흥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10년 전에 처음 보았을 때나 지금 다시 보았을 때나 구식이라는 느낌보다 세련된 느낌을 받는 것은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후 10년 뒤에도 그럴 것 같네요. 이 책에 나오는 브라운 제품들은 오래된 물건이지만 클래식한 제품은 아닙니다. 호불호가 크게 가려지지 않는 모던한 제품들입니다. 마치 잘 다듬어진 정원이나 분재를 보는 것 같기도 하네요. 전에도 읽어본 디자인 10 계명이지만 다음에 한번 더 꺼내 읽어볼 수 있도록 적어둡니다. 1. 좋은 디자인은 혁신적이다 단순히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은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 트렌디한 디자인은 오래가지 않는다. 2. 좋은 디자인은 제..

Review/Book 2018.10.24

Rhino 3D + 정리노트

​ 라이노는 7년전에 접했었고, 그 때에도 주전자나 페트병을 모델링 하면서 튜토리얼 책 한 권을 때운 적이 있다. 지금에 와서는 GUI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간간히 이미지 소스를 만들 필요가 있다 보니 더이상 쓰지 않을 줄 알았던 라이노와 키샷을 간간히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라이노를 자주 쓰지 않다보니 까먹는 툴의 위치나 명령어 때문에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고 훑어보니 튜토리얼에 대한 내용 외에도 앞부분에 있는 디자인에 대한 개요 부분도 충분히 좋은 내용이 많았다. “다시 생각해보니 예전 것이 더 좋은 것 같아”라던가, “A와 B를 좀 섞으면 어떨까?”와 같은 이야기는 디자이너를 힘들게하는 주된 요인이며, 이 책을 읽는 독자분들도 실무에서 겪게 될 미래이기도 합니다. -20p 그렇기에 올바르게 해석된 디..

Review/Book 2018.05.28

​바다의 마음 브랜드의 처음

바다의 마음 브랜드의 처음 - 임태수 ‘사물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면 인생을 대하는 자세도 변화한다.’ 제주도에서 생활하면서 그 속에 있는 작은 브랜드들을 소개해 준다. 개인적으로 제주도는 국내 다른 곳의 여행을 할 때와 거의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특별한 기분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제주도란 장소에 가게를 낸 사람들이 다들 어떻게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지 느끼게 한다.

Review/Book 2018.05.24

날마다, 브랜드

​ ​날마다, 브랜드 - 임태수 책을 만지면 까끌까끌하니 손에 들었을 때 부터 느낌이 다르다. 여백의 크기, 백지를 넘기는 부분. 사족으로 쓴 한마디는 거꾸로 돌려놓은 각주로 쓰는 등 책 자체로부터 브랜드에 신경을 썼다는 느낌이 든다. 번역된 브랜드 전문서적처럼 밑줄을 그을 만한 문장 한마디를 가져가기 보다는 수필집처럼 읽고 넘기는 경험자체를 받아가게 된다.

Review/Book 2018.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