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80

나는 오늘부터 피아노를 치기로 했다

나는 오늘부터 피아노를 치기로 했다 - 홍예나​​초등학생때 치다 말았던 피아노가 아쉬워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 때가 있었다. 군대에 가기전에도 두 달정도 유치원에 딸려있는 피아노 학원에 다닌 적이 있었는데 짧게 다니고 그만두어야 해서 아쉬운 감이 있었다. 그때문에 디지털 피아노를 사고 독학으로 연습을 시도했지만 지금은 먼지가 쌓이지 않게 잘 덮어두었다.이 책은 피아노를 어떻게 하면 다시 시작해 볼까 할 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나는 몇일 못갔지만 동기부여에 효과가 있었다. 저자의 블로그​를 둘러보다보니 구입하였다. 취미로 피아노를 시작한지 어느정도 되었을 때 필요할 내용이 정리가 잘 되어있다.

Review/Book 2018.05.19

Genome Express

게놈 익스프레스 - 조진호유전학과 관련된 배우기 쉬운 책을 알라딘에서 찾아보다가 발견했다. 카툰 버전의 설국열차가 생각나는 표지에 이끌려서 선택하게 되었다. 두꺼운 만화책으로 한 번 쭉 들여다 보니 어렸을 때 과학만화 시리즈를 여러번 읽어봤던 기억이 난다. 내용은 만화의 껍데기만 빌려왔지 어렵다. 적어도 멘델까지는 이해할 만하다 느꼈는데 콩을 재배하며 실험하고 얻은 결과들을 보니 옛날 과학 교과서를 복습하는 느낌이었다. 그 뒤에 RNA, 아미노산 등이 나오면서 유전자의 경우의 수는 4의 배수가 아닌 무궁무진하다는 것, 사실 유전자에 대해선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 유전자는 물질이 아니라 생물이 살아가는 과정, 진화의 과정 등이 포함 되야 한다는 것 까지는 그럭저럭 알게 된 것 같다. 좀 더 관..

Review/Book 2017.10.26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장애인이 학교 시험에서 받는 혜택은 정말로 정당한가?조상의 죄를 우리가 속죄해야 하는 것인가?3명을 살리기 위해 1명을 죽이는 것은 정당한가?제대로 된 연봉을 주는 모병제라도 부자들은 군복무에 벗어나는 문화는 정당한가?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삶의 질과 특성은 하나같이 정의를 논하는 방식에서 벗어난다.

Review/Book 2017.10.02

크로스로드

크로스로드 - 桐山なると 신카이 마코토 원작. 학습지 광고 애니메이션에 이야기에 살을 붙여 만든 라이트 노벨. 홋카이도에 다녀오는 길에 샀다. 내용 때문에 샀다기 보다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샀다. 교차로가 그려진 일러스트레이션을 형압으로 후가공한 표지가 만져볼수록 호감이었다. 고삼 수험생 두명이 번갈아서 1년 동안 시험 공부하는 이야기다. 라이트 노벨이지만 삽화는 없다. 그냥 평범하게 볼만했다.

Review/Book 2017.07.23

잠 - 베르나르베르베르잠에 대한 판타지 소설. '타나토노트' 가 생각나는 내용이었다. 등장인물들의 만남이나 극적인 전개에 대해선 기욤 뮈소의 소설이 떠올라서 아쉽긴했지만 베르베르의 소설 답게 마무리 지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자유로운 건 잠자는 시간뿐이에요. 잠자는 동안만 모든 게 가능해지죠.」 「사람들은 어느정도는 장님이다.」 주관성의 영향을 받지 않는, 모두가 인정하는 현실의 어느 지점이 있다. vs 사람마다 지각하는 현실은 주관적이므로 각각 다르다.소설의 주인공인 자크와 장님이자 해몽현녀(解夢賢女)인 샴바야가 소설 중 토론하는 주제이다. 보통의 사람의 꿈과 시각이 차단된 사람의 꿈은 다르다. 마찬가지로 인지하고 있는 현실도 각자 다르다. 현실은 절대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Review/Book 2017.07.15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웹 기획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웹 기획 - 정재용•최준호•조영수적은 수의 인원으로 웹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웹 기획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개발자 세 명에 디자이너 한 명인 것 까진 좋은데 기획자가 공백인 기간이 있었고 새로운 분이 오셨지만 다른 업무와 겸해서 일을 하다보니 빠릿빠릿한 교통정리와 디테일한 기획 문서가 아쉬웠다. 그 참에 눈에 띄어서 집어들었던 책이다.p.30 현업 기획자들은 대부분 UI나 UX를 강조하는 웹사이트를 만드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는 알맹이 없이 껍질만 보는 격입니다. (중략) '웹사이트를 만든다, 애플리케이션을 만든다'가 아닌 '기획'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부합하는 생각과 고민을 해야 합니다.P.248 웹기획자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 능력 - 열린사고/장르를 가리지 않은 배경지식..

Review/Book 2017.07.08

조선왕조실록 | 설민석

구어체로 된 역사 이야기에 재밌게 읽었다. 가끔 보던 사극 영화의 역사적 위치가 어디쯤이었는지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다. 역사 만화로 보거나 교과서에서 보던 내용을 세월이 지나서 다시 책으로 읽다보니 또 다른 기분이 든다. 조선 전기에서 후기로 갈수록 읽는데 재미도 떨어지는 것도 있었지만 나라가 몰락하고 쇠퇴하는 분위기가 읽혀진다. 이 책으로 다시 한 번 조선왕조를 배웠지만 조선 중기 이후로의 왕들의 이름은 여전히 못 외울 것 같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시점, 광해군과 흥선대원군의 시점 등이 애매했는데 이 참에 다시 배웠다. 적통의 왕위계승자(왕세자)일 경우 'OO대군' 그렇지 않은 왕위계승자일 경우 'OO군' 자신은 왕이 아니었는데 아들이 왕이 되었을 경우 'OO대원군'

Review/Book 2017.06.10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김정선글을 쓰고 고칠 때 미시적인 관점에서 글을 어떻게 다듬어야할 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글은 큰 맥락을 다루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문장에서 '에'를 쓸지 ‘에는’으로 고쳐쓸 지와 같이 조사에 따르는 어감의 차이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쿨한 문장과 감정을 담은 문장평소 가족이나 친한친구가 아닌 사람과의 이야기를 할 때는 직접적인 표현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비단 나만의 경우는 아닐 것이다. 말 끝마다 '같아요'를 붙이는 것은 습관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분명한 태도를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그렇게 말을 하기도 한다. 아니면 그럴 상황이 아닌데 내 스스로는 약간의 설레발 또는 피해의식으로 그렇게 표현하기도 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은연중에 직..

Review/Book 2017.05.06

유시민의 공감필법

유시민의 공감필법 - 유시민타인의 글을 읽으면서 공감을 느낄 능력이 없다면, 타인이 공감을 느낄 수 있는 글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무언가를 만들어 낼 때 표현하고 싶은 감정이 구체적으로 떠오를 때 하라.정보 전달을 위한 글을 쓰기도 하지만 정보가 아니라 감정을 전하려고 쓴 글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림에 있어서도 감정의 극적인 묘사를 해낸 만화와 감정을 절제하고 정보전달을 위해 그려진 일러스트레이션이 있다. 공감을 느낄 수 있는 감정표현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에게도 보는 사람에게도 재미가 있을 것이다. 후자 쪽은 원하는 클라이언트들이 훨씬 많고 수정 사항을 반영하기도 용이하다. 전자는 작가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하고 후자 역시 마찬가지지만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답을 어느정도는 기계적으로 대응해 주어야 ..

Review/Book 2017.04.30

논문 잘 쓰는 방법

논문 잘 쓰는 방법 - 움베르토 에코이탈리아인 교수의 번역서이지만 번역서 같지 않다. 문장에 위트가 넘친다.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당장 내가 논문을 쓰는 입장이 아니다 보니 읽는데 집중이 잘 되진 않았다. 논문의 조사범위를 어디까지로 맞출것인지, 참고문헌은 어떻게 작성하는 지 등 논문 쓰기의 기본적인 메뉴얼부터 소개되어 있다.자주 첫머리로 가라.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모두 쓰라. 다만 최초의 원고를 쓸 때에만.꼭 제1장부터 시작하는 것을 고집하지 마라.생략 부호, 감탄 부호들을 사용하지 말고, 반어적인 표현으로 설명하지 마라.우리는 지시적인 언어 또는 비유적인 언어로 말할 수 있지만 모두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이다.

Review/Book 2017.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