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80

석가의 해부학 노트

​"미술학 관점에서 보면 투시든 비율이든 틀린 그림이 있겠지만 애초에 그림 자체도 실제(實際)는 아니다. 모든 그림은 일단 가짜다. 처음부터 그림 자체가 틀린 것이라면 그리면서 틀릴까봐 겁먹을 필요는 없다는 얘기이다." 석가의 해부학 노트 | 석정현 저 두껍지만 빠르게 훑어보기 좋은 책. 책의 편집 디자인이 10년전 컴퓨터 튜토리얼 북 같은 느낌이라 아쉽긴 했지만 내용에서 아쉬울 것은 없었다. 인물을 그리다가 생각나면 찾기 좋을 책.

Review/Book 2017.04.15

초속 5센치미터

​초속 5센치미터 - 신카이 마코토 원작 / 카노우 아라타 저 이 것을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접했을 때가 2007년 고3때 였다. 지하철 신문의 광고로 처음 접했는데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경쟁적으로 광고를 하던 기억이 난다. 그 후로 10년이 지났고 일본어를 배우는 김에 소설판으로 읽어보기로 했다. 원작 플롯만 신카이 마코토이지 글 작가는 따로 있었다. 솔직히 일본어로 읽는 것으로서는 세세한 느낌까지 읽긴 어렵고 대강 줄거리를 미리 읽어둔 덕에 절반정도는 추리해가면서 읽었다. 한자 이름도 읽는 법을 몰라서 눈으로만 보다가 나중에 찾아서 읽게 되었다. 후리가나도 얼마 없어서 초심자가 읽기에는 썩 친절한 소설은 아니었다. 원서의 느낌을 느껴보려고 읽었지만 아직까진 번역서가 비교적 더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것..

Review/Book 2017.04.13

글씨를 짓다

글씨를 짓다 - 타이포그래피 서울커닝(Kerning)이란, 어느 특정 글자의 조합만을 표준 너비보다 글자 보내기를 작게 하여 글자 사이를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가령 표준 글자 너비로 할 때 영문의 경우 대문자 L 다음에 T가 오는 경우, 시각적으로 다른 글자들의 조합보다 글자 사이가 넓어 보이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생길 경우 L의 글자 너비를 줄이는 방법으로 두 글자 사이의 간격을 좁힘으로써 시각적인 균등감을 획득할 수 있는데 이를 커닝이라 한다.힌팅(Hinting)이란, 아웃라인 폰트로 필요한 크기의 글자를 래스터라이저에서 생성할 때 원하는 모양대로 출력하기 위한 추가 기술이다. 아웃라인 폰트는 각 글자 모양에 해당하는 좌표값을 가지고 있고 이를 원하는 크기로 스케일링하는 과정에서 반올림 등의 오차..

Review/Book 2017.04.10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란 무엇인가 - 유시민민주주의로는 항상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악한 자가 권력을 잡아도 마음대로 못한다는 것. 반대로 선한자가 선을 행하는 일도 주변의 방해 받을 수 있다.최선의 인물을 뽑아 최대의 선을 행하게 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오해다. 뽑아놓고 매번 실망하는 비극적 이벤트로 전락할 수 있다. 실망하고 정치에 관심을 잃게 되면 중우정치로 타락할 수 있다.애국심은 사랑하지 말아야 할 외부의 대상을 전제로 삼는다. 자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사랑하지 말아야 할 다른 국가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외부에 적이 있기에 국가가 성립한다.애국심은 권력자가 군대를 장악하고 동원하는 데 쓰는 파괴적인 감정이다.호전적·맹목적 애국심과 참되고 올바른 애국심의 경계가 불분명하다는 점은 인..

Review/Book 2017.03.29

표현의 기술

​표현의 기술 - 유시민 • 정훈이말로든 글로든 싸워서 이기려고 하지말자. 감성과 이성은 같이 작동한다. 상대방을 존중하면 상대방도 나의 의견을 받아드릴 여지가 생긴다.비판적 독서는 틀린 곳을 찾아내는 읽기가 아니다. 글쓴이의 감정과 동화되어 텍스트를 읽고 읽은 후에 자신의 감정에 반추하여 평가와 비판을 해보는 것이다.공감이 안가는 책을 억지로 붙들고 있을 필요는 없다 한권이라도 그 책의 자신이 젖어들어야 한다.필요할 땐 가짜일기를 쓰고 아무도 못보는 진짜 일기를 써라.여러분은 이 세상을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살러 온 존재이다.​​

Review/Book 2017.03.22

글쓰기 특강

글쓰기특강 - 유시민읽으면서 간단히 요약해 보았다. 글쓰기 뿐만 아니라 말로 이야기를 풀어 나갈 때 또한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주장과 취향 고백은 구분하자. 주장에는 논증이 따라야한다.상대방의 말에 불쾌했던 경험이 있다면 주장과 취향고백을 섞어 이야기 하였거나 논증 없이 주장을 강하게 내비친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자신의 대한 비평이나 불편한 이야기도 논증이 매끄럽다면 감정의 소모없이 글의 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텍스트요약만으로도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다.발췌요약에서 출발하자. 텍스트요약은 단순함 압축기술이 아니다. 요약자의 철학과 사상이 반영된다. 짧게 쓴 소설이 요약이 될 수도 있다.첫문장은 그저 첫문장이 아니다.대략의 구상이라도 나와있어야 한다. 말하고 싶은 바를 단문으로 먼저 내지르는 ..

Review/Book 2017.03.10

관점을 디자인하라

관점을 디자인하라 - 박용후디자인에 관한 책은 아니다. 마케터가 관점디자이너라고 자신을 마케팅하면서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가 주류이다. 관점을 달리 보면서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바라보도록 하기 위한 이야기들이다. 디자인과 관련된 일을 하는데 있어서도 필요한 이야기들이다. 자기계발과 성공담에 대한 내용으로 글이 급히 마무리된 부분은 아쉽다.기자들이 기사를 쓸 때 어떤 사실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관점이 달라진다.대답만 옳고 그른 것이 있는 게 아니라 질문이 틀릴 수도 있다.월급쟁이라면 돈을 버는 것보다 돈을 번 이후에 어떤 생활을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Finance(자금흐름, 수입, 지출 규모 설정)/Account manager(재무재표, 기업의 균형)은 같은 '경리'로 읽을 수 있..

Review/Book 2017.03.05

완벽한 공부법

완벽한 공부법 - 고영성 • 신영준​ ​메타 인지에 대해서 재밌게 읽었다. 나는 그동안 해오던 공부법이 효과가 없는 공부법이었는지 알면서도 모른척 해왔던 건지도 모르겠다. 알면서도 방법을 바꾸는 스트레스, 까다로운 공부법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외면해 왔던 것 같다. 하기 싫은 공부도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으면 인지 부조화로 인해 자신의 뇌는 사실 이걸 좋아하던 일이라고 바꾸어 생각한다고 한다. 사실 공부법보다 스트레스 조절법, 의욕 조절법이 더 필요한 듯 하다.

Review/Book 2017.03.01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 유시민 일도 좋지만 노는 것은 더 좋다.크라잉넛. 그들은 좋아하는 놀이를 직업으로 삼았다. 그것만으로도 ‘절반’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다.신념을 따른다는 것. 그것은 훌륭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신념을 따르지 않아도 얼마든지 훌륭할 수 있다.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고 규범적 역설이라 생각한다.내게 죽음이 오기까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것인가. 어떻게 대답 하느냐에 따라 남은 삶이 달라질 수 있다. 2년 전 부터 유시민의 책들은 언젠간 읽어야지 하고 버킷리스트에 적어 두었었다. 요즘 마음이 뒤숭숭한 기회에 대뜸 이 책부터 구해 읽기 시작했다. 인생을 돌아보기에 좋은 책이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유시민의 글은 문장이 짧고 읽기가 쉽다. ..

Review/Book 2017.01.27

본질의 발견

본질의 발견 - 최장순 Liking isn't helping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를 학원에 보내는 엄마들은 설문조사에서는 한글 간판의 학원을 선호하지만 실제로는 외국어 간판의 학원을 더 신뢰한다. 간단한 방법론으로 현재 브랜드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해결한다. 업을 정의하고 소비자 경험에서 문제점을 찾아 낸 뒤 컨셉을 잡아나가는 것은 이해했다. 하지만 기업의 비밀 보장 계약 때문인지 그 다음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서 해결했는 지는 그렇게 자세하지는 않았다.

Review/Book 2017.01.23

BRAND. MUJI

BRAND. MUJI 브랜드를 구독하면서 오랜만에 당기는 브랜드가 나왔다. 록시땅이나 하겐다즈 편은 나에겐 그럭저럭이었다.무인양품은 그렇게 즐겨쓰는 건 아니지만 한 두가지씩 크게 골라 쓰곤 한다. 디퓨저, 습도계, 만년필 등. 디자인이 아주 매력적인 것도 성능이 뛰어난 것도 아닌데 한 두개씩은 집어 들게 되었다. 그렇다고 무인양품의 모든 제품이 끌리는 것도 아니다. 전자제품은 왠만해서는 샤오미가 낫다. 탁상 스탠드, 휴대용 배터리 등은 가격, 디자인 면에서 따라올 수 없어 보인다. 전기 포트, 토스터기는 발뮤다(balmuda)제품이 같은 느낌에 더 좋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인양품이 다른제품보다 더 앞서서 당기는 제품이 있기에 구입하게 된다. 아마 롯데가 유통해서 가격이 그렇게 올라가지만 않았다면..

Review/Book 2017.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