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Game

마피아 3

minihong 2018. 11. 5. 22:52

MAFIA 3

8월 PSN 무료 게임으로 마피아가 등장해 시작하게 되었다. 맥스페인과 같은 느와르 액션물은 원래 좋아하는 편이다. 충분히 분위기에 심취할 수 있었다. 게임 초반부에 보이는 수준 높은 인물묘사와 극적인 연출은 이 게임에 대한 동기부여를 확실히 해준다. 복수를 해야겠다는 감정 이입을 충분히 받았으니 말이다.


주인공인 링컨 클레이가 흑인이다보니 13년 전에 즐겼던 GTA:산안드레스의 CJ를 생각나게 한다. 산안드레스에서 아쉬웠던 점은 총기 효과음과 타격감이었는데 그 점 만큼은 마피아3가 충분히 채워 준다. 다만 마피아라면 마피아스럽게 다양한 방법으로 숙적을 처리할 수 있었을텐데 일반 RPG게임처럼 반복 사냥에 가까운 미션 뿐이어서 안타깝다. 중간 간부들을 처리했을 때마다 나오는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는 한창 게임에 빠져들다가도 깨어나오게 한다. 컷신 없이 진행하는 NPC와의 대화는 스킵도 되지 않아서 볼 일을 보거나 스트레칭할 시간을 마련해 주었다.


전체적인 시스템은 GTA4보다 못한 편이다. 교통사고 시에 충격도 어색하고 차도 어지간 해서는 외형이 잘 변하지 않는다. 차를 타고 내릴 때 모션을 취소할 수가 없어 소소하게 불편하다. 버그도 많다 보니 어느정도 플레이 하다보면 종종 PS4가 셧다운이 되기도 한다.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습격이나 총격전, 운전은 중독성이 있다. 6-70년대의 미국배경에 심취해서 놀다보면 반복미션은 그다지 큰 허들을 아니었다. 보통은 2회차를 꼼꼼히 진행하면 플래티넘 트로피를 딸 수 있지만 중간선택지를 잘못 고르는 바람에 3회차 중반까지 진행했다. 중간선택지에 의한 트로피가 아니라 각각의 엔딩 분기점에 따라 트로피를 주었으면 모든 엔딩을 볼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도 않아서 트로피 작업만 하다보니 모든 엔딩을 직접 보지 못한 점 또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