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밈’ MZ세대에 대해서

‘MZ세대’란 용어는 언제부터 접하게 되었나

MZ세대라는 용어는 어느 순간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일상생활이나 회사에서 업무를 볼 때도 사용해야 하는 용어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제가 보던 유튜브 채널, TV채널에서도 이 용어는 계속해서 젊은 세대를 통칭할 때 두루뭉술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X세대에 이어서 왜 기성세대는 알파벳에 집착하는 지 궁금하기도 했고 궁금한 사람들도 보였는데요. 체감상 무슨 의미인지 와닿기 이전에 용어 사용이 정착되는 속도가 빨랐습니다. MZ세대라는 용어를 쓰지 않으면 트렌드에 뒤쳐진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느낌이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억지밈’으로 정의가 되고 있었습니다.

 

세대 정의. 출처: Pew Research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친 말로 1981년생~1996년생 사이의 밀레니얼 세대와 1997년생~2012년생 사이의 Z세대를 합친 말입니다. 20대부터 30대, 40대 초반까지를 아우르는 말로 의미를 따져보면 대단히 포괄적인 단어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MZ세대는 오로지 대한민국에서만 쓰이는 용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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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이전에 나왔던 N포세대

MZ세대라는 단어가 있기 전에는 N포세대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MZ세대에 대해 찾아보다가 다시금 놀라면서 기억에서 꺼내게 된 단어입니다. 분명 인생에 주요한 목표를 포기하는 젊은 세대를 칭하는 N포세대라는 말이 여기저기 들렸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묻히다시피 합니다.

 

“난 육포가 좋으니까 육포 세대”
-쩔어, BTS

 

20, 30대에 경제적 문제에 부딪혀서 예전 같았으면 당연히 했을 결혼, 내 집 마련 등의 목표를 하나 둥 포기하는 세대를 일컫는 말입니다. N포세대는 미디어에서 뿌리는 MZ세대라는 말로 대체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굳이 두 개의 세대를 합친 이유는 무엇인가

MZ세대는 1981년생부터 2012년생 까지를 아우르는 용어이기 때문에 2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까지를 포함할 수 있는 대단히 포괄적인 용어입니다. 엄연히 20대 초반과 30대 중후반의 소비생활이나 라이프스타일은 다를 텐데 '요새 MZ세대는 이렇습니다.'로 미디어에서 퉁쳐지고 있는 상황들이 불편할 때가 많았습니다.

 

나무위키에서는 MZ세대라는 용어가 20대, 30대의 사회문제를 표현하는 N포세대라는 용어를 덮어씀으로써 사회 문제점을 가리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30대, 40대 초반이 갖고 있는 경제적 여력으로 하는 소비를 MZ세대라는 말로 'MZ 세대가 분에 넘치는 소비를 한다.'라는 식으로 20대를 포함시켜 표현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인과관계는 알 수 없지만 일리가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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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란 용어가 업무와 회사생활에 끼치는 영향

회사에서의 잡담이나 회의를 할 때 'MZ세대'라는 용어의 영향은 컸습니다. 고객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MZ 세대는 어떻게 생각할까?”, “MZ세대인 OO님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MZ세대를 타깃 해야 돼”라는 등으로 트렌디한 무언가를 캐치해야 할 때 MZ세대를 계속 언급하게 되는데요. 이것은 오히려 구체적으로 고객의 페르소나를 잡아야 할 회의에서 논점을 흐리는 용어가 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세대를 나누어 말해야 한다면 정확히 나누어 말합시다.

20대 초반과 40대 초반의 라이프 스타일이 어떻게 하나의 세대로 묶일 수 있을까요? 직장인 1980년대생과 청소년 2010년대생을 같은 세대로 묶을 수 있을까요?

 

MZ세대라는 용어 자체의 문제보다는 두 세대를 묶어서 젊은 세대를 하나의 관점으로 퉁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명확히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2013년생부터는 알파세대로 나누는 명확한 기준을 그냥 사용했으면 불편한 느낌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참고 링크

MZ세대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MZ세대 - 나무위키

N포세대 -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