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Hotel

석촌호수 뷰의 롯데호텔 월드 잠실

minihong 2023. 4. 30. 11:30

롯데호텔 월드에 다녀왔습니다. 잠실에 시그니엘, 소피텔이 있기 전에는 가장 유명하고 오래된 5성급 호텔이었는데요. 최신 호텔에 빛바랜 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잠실에 왔다 하면 항상 바라봤던 게 롯데 호텔 월드 건물이었습니다.

 

롯데호텔 월드롯데호텔 월드 드립 커피

롯데 호텔 월드의 객실

1988년에 설립되어 35년이 넘어가지만 리노베이션한지 얼마 안 된 듯 깔끔하고 모던한 객실이었습니다.

 

보통 호텔 객실에 오면 캡슐 커피부터 내려먹었는데 롯데 호텔 월드에는 커피 머신은 없었네요. 대신 드립 커피 키트가 2개 있었는데 저는 에스프레소보다 드립 커피를 좋아해서 잘 마셨습니다. 맛도 괜찮았고요.

 

롯데호텔 월드롯데호텔 월드

시그니엘과 석촌 호수, 그리고 로티

객실 뷰는 좋을 곳을 배정받아서 석촌호수와 시그니엘 빌딩이 보이는 객실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과 버스를 타고 잠실에 오면 롯데월드의 로티 동상을 바라봤었는데요. 처음으로 호텔 내부에서 로티와 석촌 호수를 내려다보니 잠실이 이런 곳이었구나 싶기도 하고 새롭게 느껴집니다.

 

 

롯데호텔 월드롯데호텔 월드

롯데호텔에서 롯데월드로

롯데월드와 롯데호텔은 직통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외부가 보이는 엘리베이터가 많아서 롯데월드가 잘 보였고요. 원더도어라고 해서 호텔 이용객 전용의 롯데월드 출입구가 있습니다. 직원 한 분이 상주하고 있어서 복잡한 롯데월드 정문에 갈 필요 없이 여기서 티켓팅하고 들어 갈 수 있습니다. 롯데월드는 그래도 가장 자주와 본 놀이공원이었는데 이런 구조가 있었다는 게 신기했네요.

 

게다가 사우나를 이용해 보니 사우나 창문에서 롯데월드 내부 어드벤처가 보여서 놀랐습니다. 처음엔 호텔 근처에 송리단길처럼 상가거리가 있나 했는데 어드벤처 내의 열기구나 모노레일이 지나가고 있었네요. 어렸을 때 신밧드의 모험이나 바이킹을 타러 갔을 때 보이는 호텔 창가가 어디인지 궁금했었는데요. 아래층 부분만 보여서 호텔 라운지나 까페인가 보다 했는데 위층은 선팅이 되어있는 사우나였다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늦은 저녁이 되면 객실에서 바라본 시그니엘은 불빛은 꺼지고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밤새 켜두는지 알았는데 잠자는 시간대가 되면 모두 불이 꺼졌습니다.

 


20년 전부터 바라보기만 했던 건물의 내부를 이렇게 돌아다녀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확실히 다른 호텔들보다 구조가 복잡해 보이고 독특했네요. 또 올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지만 한 번쯤 해볼 만한 경험이었습니다.

 

롯데호텔 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