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EBS 자본주의 제작팀
- 출판
- 가나출판사
- 출판일
- 2013.09.27
은행은 '착하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 묘사하고 있는 ‘금융’은 굉장히 냉소적이며 약육강식의 세계의 짐승과 같았습니다. 자본주의는 빚으로 굴러가는 사회이고 빚으로 굴러간다는 것은 사람 수보다 적은 의자를 서로 차지하려고 하는 게임과 같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은행 또한 마찬가지여서 은행 직원이 홍보하는 상품에 혹해서 가입을 고민했던 기억이 있었던 차에 '은행은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며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약자는 빚으로 점점 가난해지고 강자는 점점 빚 없이도 부를 축적할 수 있게 됩니다. 1%가 99%의 부를 갖게 되는 현대 사회는 정부가 부분적으로 개입하는 복지자본주의라는 수정된 자본주의로 조금씩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미 무너진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방식으로 돌아갈 수는 없고 자본주의는 여전히 부를 일으키는데 가장 강력한 체제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정치에서의 민주주의와도 같은 운명인 것 같아요. '은하영웅전설'의 양 웬리가 이상적인 독재보다 부패한 민주주의가 낫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자본주의도 더 이상적인 체제로의 전환보다는 수정을 해나가야 한다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는 금융에 대해서 더 잘 알아야 하고 금융에 대해 모르는 약자가 줄어들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책의 후반부는 소비, 보험, 투자에 대한 심리를 이야기 합니다.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어떻게 하면 마케팅을 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책만 읽다가 과소비를 일으키는 마케팅의 문제점에 대한 책을 읽게 되니 조금 뜨끔한 감정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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