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Book

디퍼런트 | 문영미

minihong 2023. 9. 6. 14:35
 
디퍼런트
신제품인데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타벅스와 맥도날드가 비슷해지는 이유는? 성장할수록 기업경쟁력이 약화되는 이유는? 획기적이라고 생각한 제품이 안 먹히는 이유는? 오늘날 모든 산업과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한가지 꼽으라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든 기업들이 똑같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모두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제품군의 종류를 확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들은 결국 다른 경쟁자들과 똑같아져 버리는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교수'상을 수상한 문영미 교수가『디퍼런트』를 통해 동일함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아이디어 브랜드는 어떻게 세상을 경영하는지를 살펴본다.
저자
문영미
출판
살림Biz
출판일
2011.01.25

 

‘나음보다 다름’을 읽다가 ‘디퍼런트’에서 인용된 문장을 보고 찾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이 나온 지는 10년이 넘어 참고된 예시들은 지금에 비교해 보면 많이 달라진 부분도 있지만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글쓴이는 한국인인데 옮긴이가 따로 있는 것도 특이했는데요. 재미교포지만 고등학교를 한국에서 보낸 경험이 있는 저자가 영어로 쓴 글을 다시 한글로 쓴다는 경우는 처음보는 것 같습니다.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로 인간의 행동에 대해 결론을 내리고자 한다면, 고정관념을 허물어뜨릴 수 있는 참신한 사고방식을 이끌어내는 것은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다.
’디퍼런트’

 

이 책에서는 마케팅, 경영에 관련해서 확실한 방향이나 원리를 이야기하지 않고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리고 어떻게 고민하는 게 좋을 지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기존에 사례로만 마케팅을 한다면 고정관념에 얽매이게 되고 전혀 다른 새로운 시도가 성공하는 사례도 흔치 않기 때문입니다.

 

글쓴이가 학창 시절 학교 과제로 전교생이 ‘가장 눈에 띄는 반항아가 되어 보기’라는 과제를 한 적이 있는데요. 피해를 주지 않는 룰 안에서 전교생이 학교에서 하루 특이한 복장과 행동한 날에 대한 에피소드였습니다. 저자는 헝클어진 머리에 잠옷차림에 학교를 나왔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약간의 분장을 하거나 학교 식당에서 텀블링을 하는 등 하루 재밌게 놀았는데요. 다만 ‘J’라는 학생은 평소보다도 더 깔끔하게 다림질된 교복을 입고 수업시간에 선생님 질문에는 극존칭에 철저하게 대답을 했습니다. 친구들은 수군대었지만 결국 하루가 끝날 때까지 그 콘셉트를 유지했던 ‘J’가 다들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합니다.

 

맥도널드에서 커피바를 만들고 스타벅스에서 한 끼 식사 메뉴를 개발하듯 서로 눈치를 보며 비슷비슷한 변화를 할 때, 확실하게 다른 노선을 타고 명확한 ‘메시지’가 느껴졌다는 대목에서 글쓴이가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부분을 관통한다고 느껴졌습니다. 어중간한 변화로는 학교에 잠옷을 입고 온 학생 2, 학생 5 정도로 기억에 남았다 사라질 것이라는 것을요. 그 방법은 어려울 수도 알지 못하지만 계속해서 시도해 볼 수 있다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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