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Book

나이가 들수록 즐거워지는 교양력 | 사이토 다카시

minihong 2023. 10. 10. 16:21

30대 이후 노쇠가 시작되면서 준비해야할 마음 가짐에 대해서

은퇴 이후에 삶에 대해서 문득 생각 해본 적은 있지만 관련한 책은 읽어본 적이 없기에 집어들었습니다. 보통은 은퇴 전에 준비해야할 것, 재테크, 자산 관리에 대한 책을 찾아보는 사람은 많은데 철학 카테고리에 있는 책은 어떤 지 궁금했어요. '나이가 들수록 즐거워지는 교양력'은 노쇠가 시작된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 즐겁게 살기 위함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즐거워지는 교양력
『나이가 들수록 즐거워지는 교양력』에서는 특히 60세부터 75세에 이르는 시기에 일상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공자의 《논어》, 괴테의 《파우스트》,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등 고전에서 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고전음악, 영화 등 다방면에 걸쳐 교양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나이가 들어서도 풍부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취미를 넓히고, 배움에 몰두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제2의 인생을 맞아 사교와 고독을 어떻게 받아들여하는지,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고찰할 수 있고 살아 있는 한 맞이할 수밖에 없는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저자
사이토 다카시
출판
경향미디어
출판일
2017.11.29

 

책이라면 마음에 드는 작가의 전집을 전부 읽어보기를 권한다. 가령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 중에는 <인간실격>, <사양>이 유명한데 그 밖에도 좋은 단편 작품이 많다. 마음만 먹으면 전권 독파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전집을 한 권 한 권 차례대로 읽으면 분명 이런 작품도 썼구나 하고 깜작 놀랄 것이다. 개인적으로 <비잔>, <접대부인> 등의 단편을 읽고 황홀해진 적이 있다. 지명도는 높지 않아도 ‘이거 미치도록 좋은걸’ 싶은 작품은 만났을 때 나만의 특별한 보물을 발굴한 것 같은 기분을 맛볼 수 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그 작가를 더욱 깊이 알게 될 것이다. p60

 

전집을 읽는 게 가장 손쉽고 확실한 방법이다.
고바야시 히데오. <독서에 대해서>

 

재능을 잡으려는 사람 재능을 잡으려는 사람은 “못하니까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 남몰래 연습해서, 어느 정도 볼 만하게 되면 보여주는게 멋있다.”라고 늘 말하는데, 그런 사람은 끝내 하나의 재능도 얻는 일이 없다. -<도연초> 제150단

 

아직 미숙하고 못할 때부터, 베테랑에다 잘하는 사람과 섞여서 바보 취급당하고 비웃음을 받고 그래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특별한 재능이 없어도 잘하게 된다. 길을 벗어나거나 아류에 고집하는 일도 없이 그대로 시간을 보내면 그런 태도를 바보 취급한 사람들을 아득히 뛰어넘어 달인이 된다. 인간적으로도 성장하게 되고 주변으로부터 존경을 받게 된다.

 

<도연초> 제150단
다시 말해 겐코의 말은 부끄러워서 하지 않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의미이다. 그로므로 글을 잘 못 쓰는 사람도 자꾸 편지를 쓰는 게 좋고 음치인 사람도 자꾸 노래를 부르는게 좋다. 이는 재능을 늘릴 때 아주 효과적인 요령이다.

 

사회에 무언가를 남기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간편한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을 남기는 것이다. 지금 시대로 말하면 블로그를 매일 게제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을 먹었고 이렇게 생각했다.” 같은 자신의 일상이나 감상을 적어서는 좀처럼 가치 있다고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블로그라는 형태는 유지하되 고전의 번역을 게재한다면 문화 공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전에 관여한다는 것은 자신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조동종의 시조 도원도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불도를 배우는 것은 자기를 배우는 것이다.
자기를 배운다는 것은 자기를 잊는 것[망아]이며,
자기를 잊는 것은 만법을 증득하는 것이다.
정법안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