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Book

조너선 아이브 | 리앤더 카니

minihong 2023. 10. 23. 19:24

팀 쿡의 전기를 읽고 도서관을 드나드는 중 발견한 조너선 아이브의 전기도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윌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도 아직 읽지 않은 것이 떠올라 이 책 다음에는 스티브 잡스를 읽어 보아야겠네요.

 

책을 읽기 전에는 몰랐던 조너선 아이브에 대한 것

아이브는 잡스의 애플 복귀 이전부터 입사하여 이미 디자인 업무 중이었습니다. RWG(Robert Weber Group), 창업으로 시작한 텐저린 이후 애플의 프로젝트 하나를 맡았고 애플의 비전, 기업 문화 등에 빠져들었다고 합니다.

 

12년간 애플은 잡스의 부재로 디자인보다 엔지니어의 입장이 먼저가 되어 버렸고 아이브는 디자인 설득을 위해 몇 개월을 소비하는 등 디자이너 입장에선 비효율적이지만 어떻게든 헤쳐나가려고 했었습니다. 참다못해 아이브는 퇴사를 고민하기까지 했다고 한 부분이 의외였네요. 잡스의 복귀 후 원하는 방향으로 회사가 바뀌어 간다는 것을 확인 후 다시 애플의 업무에 매진합니다. 반투명하고 컬러풀한 아이맥 개발도 이 이후라고 하네요.

 

이후 아이브의 인터뷰에서 잡스와 항상 잘 맞았던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잡스에게 애플의 모든 공을 몰아주는 문화는 오히려 애플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브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노트에 정리하고 이야기하는데 이 중 괜찮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잡스가 마치 자신의 아이디어처럼 이야기하며 포장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필요했던 부분이었던 것도 있었고 또 잡스가 있었기에 자신도 디자인 영역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기에 여전히 잡스를 높이 사고 있었습니다.

 

잡스에 대해 아이브는 불변한 리스펙트를 보내지만 섭섭한 부분도 없지 않았던 것. 멋진 제품을 만들어내지만 비밀스러운 애플 또한 사람이 사는 곳이라 나름의 갈등도 있고 인간미도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조너선 아이브

애플의 디자인 총괄 수석 부사장 조너선 아이브의 삶과 디자인 철학을 다룬 책. 저자는 아이브 본인을 비롯한 애플의 전현직 임원 및 디자이너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밀스러운 조직 애플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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