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2015 자전거 국토종주

minihong 2016. 8. 15. 23:42

2015-05-21 ~ 2015-05-23

부산까지 전국 일주를 가고 싶었던 이유

자전거는 많이 타 보았지만 자전거길을 이용한 부산까지 일주는 아직 가본 적 적이 없었습니다. 내가 과연 어디까지 가능할까 궁금하기도 했고 한 편으론 이만한 국내여행도 없을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자전거 : 벨로라인 클라우드, 드롭바 튜닝, 투어링 페달 교체
  • 장비: 튜브2개, 패치, 휴대용 펌프, 후래쉬, 육각렌치, 속옷, 양말 세벌 씩

돌이켜보면 부족한 장비였지만 못 갈 것도 없다 생각하고 성남 탄천에서부터 달렸습니다.

 
 
벨로라인 클라우드
고생많았던 벨로라인 클라우드 자전거

 

 

1일 차

  • 9:00 성남에서 출발 👉 11:20 팔당 초계국수집 도착
  • 팔당 👉 여주 옛날 기찻길을 보수해서 만든 자전거길이 제법 볼만함. 중간에 자전거 전용다리, LED가 설치된 터널 등 재밌는 구간이 많음
  • 여주에 오니 자전거길이 대충만들어졌다는 것을 느낌. 차도 옆에 자전거 표지판만 있는 경우 등
  • 3:00 여주에 도착해서 좀 더 달리기로 함
  • 19:00 충주 도착. 해 떨어지기 전에 쉬려고 했는데 애매해짐. 적어도 시내에는 가서 쉬고 싶어서 좀 더 달림.
  • 밥먹고 찜질방

 

보안경 차고 라이딩
라이딩고글을 사진 못하고 6천원짜리 보안경을 꼈습니다.
 
여주시 도착
여주시에 도착하니 시간이 남아서 좀 더 가기로 합니다.

 

원주시 도착
원주시까지 왔으나 계속 숲 속 길이어서 충주 시내까지 달렸습니다.
 
급한 오르막길
국토종주중에 만나게 되는 불친절한 푯말

자전거로 부산까지 갈 수 있는 자전거 길이라지만 중간에 자갈길도 있고 차도와 붙어있는 길도 종종 있었는데요. 표지판처럼 너무 가파른 길도 있었습니다. 쾌적한 자전거길은 아닌 점을 모르고 갔었는데 이런 점들이 아쉬웠네요. 나중엔 평탄한 길로 우회하거나 개선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급한 내리막길
가파른 것 뿐만 아니라 비포장 도로여서 끌고 내려갔습니다.

 

2일 차

  • 오전 9시 설렁탕 먹고 출발. 충주 자전거 대회때문에 선수 복장한 고등학생이 많이 보임
  • 가는 길에 훈련하는 군부대만 세 번을 봄 (공병부대, 헬기훈련, 일반 대대훈련)
  • 초반엔 괜찮았는데 이배재 고개에서 힘들었음. 자전거를 끌고가기엔 너무 오래걸릴 듯 해서 끝까지 자전거를 타고 이동
  • 페달은 둥글둥글한 제품을 선택하기로 마음먹음. 뾰족한 투어링 페달이 종아리를 지속적으로 긁음
  • 휴게소 쉬고나서 내리막길. 빠르게 내려가다보니 커브에서 자전거를 눕히듯이 달리기도 함
  • 내리막길 이후 앞바퀴 튜브 펑크, 이후 줄줄이 펑크. (얇은 타이어로는 투어링을 하지 않기로 다짐)
  • 오후 8시반 구미 시내 도착. 자전거길과 시내와의 거리가 멀어서 왠만하면 다른 도시에서 쉬도록 계획을 잘 짜자.

 

충주 자전거 대회 행사중
충주 자전거 대회 행사중
 
새재 자전거길
고달픈 새재 자전거길. 산을 하나 넘어가야 합니다.
 

 

 
2일차 달린 거리. 다음에는 천천히 가도록 하자.

3일 차

  • 왼쪽 무릎이 살살 무리가 오는 듯해서 무릎 보호대 구입
  • 10:30 출발. 뒷바퀴에 실펑크가 난 것을 느낌. 튜브 교체 후 1km정도 달리자 타이어가 터져버림.
  • 타이어가 터진줄도 모르고 튜브 교체 후 공기 주입하다 튜브를 하나 추가로 날림.
  • 국토종주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5km정도 걸어서 구미터미널로 돌아가기로 함.

 

구미에서 펑크난 타이어
올 것이 오고 말았다는 느낌. 접는 타이어를 구입해 두었는데 설마하고 가져오지는 않았습니다.
 
 
구미보까지 찍은 인증 도장
다음에 올 때 마저 도장찍기로.. 구미보에서 마무리지었습니다.
 
 
구미>성남 승차권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가 꽤 되었다는 것을 버스타면서 느꼈습니다.
 
 

첫 국토종주 시도 후 느낀 점

  • 타이어가 튼튼한 자전거로 가자. 펑크 때우기 편하게 레버로 타이어를 분리할 수 있는 자전거로 갈 것.
  • 하루 치 달리는 거리량 보다 쉴 곳을 잘 정해서 시내가 자전거도로와 가까운 곳을 정해두자.
  • 1리터 패트병으로 음료수를 사서 싣고 다니는 게 경제적일 수 있다.
  • 숙박비를 아끼지 말자. 찜질방은 1박만으로 족하다고 생각.
  • 종아리 쿨토시를 착용하는 것도 좋을 듯.  살이 많이 타기도 하고 자전거에 잘 긁히는 부위이기도 하다.
  • 짐을 최대한 줄이기 (당시 쓰던 아이폰4s가 방전이 잘 되서 아이패드를 가져간 것은 체력 낭비였던 것 같다.)
  • 5월도 햇볕이 강렬하다. 3월 또는 11월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2023-02-21

글을 조금 다듬어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