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Animation

그렌라간

minihong 2017. 3. 7. 22:20

요코. 피규어보고 스케치

한참 전부터 추천받아 두었던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닥 끌리지 않아서 미뤄두었다가 킬라킬을 보고나서야 찾아 보게 되었네요.

 

3화까진 신선한 느낌으로 볼만했습니다. 지하에 갇혀서 뭔가 불편하지만 흥미로운 분위기가 재밌었습니다. 주인공 일행이 지상으로 처음 솓구쳐 나왔을 때는 매트릭스3에서 처음 하늘 위를 바라보는 광경이 떠올랐네요. 그런데 4화에서 작화 또는 연출이 한번 망가지더니 스토리에 몰입이 잘 안되었던 작품입니다.

 

어차피 기합 한 번에 적들은 쓰러질 것이고, 8화에서 나왔던 유명한 명대사에 한 번 반짝했다가 그 이후로는 좀 너무 뻔해서 지루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카미나가 죽는 걸 알고 봐서 그랬단 것 같네요. (예상보다 빨리 하차하더라.) 좀 더 어렸을 때 봤어야 감동하지 않았을가 싶습니다.

 

이야기가 페이즈 2로 넘어가고 최후반에는 동료들이 동귀어진해서 죽어나가는 장면에서 공감이 되질 않았는데요. 단지 시몬의 분노를 키우기 위한 장작더미로 보였습니다. 캐릭터들에게서 인간다움이 부족해보여서 그랬는 지도 모르겠네요. 절대악이란 것이 있고 서로를 지키기 위해 모였다고는 하지만 시몬의 동료들은 일탈이나 타락도 거의 없고 잘 훈련된 병정개미나 일벌같은 느낌이었습니다.

 


2023-03-15

글을 조금 고쳐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