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Movie

택시운전사

minihong 2017. 8. 5. 17:43

감독 - 장훈

2013년에 설국열차, 변호인을 보고 4년만에 택시운전사로 송강호를 스크린에서 다시 보았다. 80년대 서울, 광주의 모습을 보면서 비록 택시는 내가 잘 모르는 디자인의 80년식 자동차였지만 버스는 왠지 익숙한 부분이 많았다. 90년대에 초등학생시절을 지냈지만 왠지 익숙하고 푸근한 분위기의 복장, 광고판들이 눈에 띄었다. 영화 초반에는 재판을 받는 김재규, 자택 연루중인 김대중, 김영삼이라는 뉴스가 지나간다. 김대중 대통령은 초등학생때 TV에서 뉴스가 아닌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내 삶과도 연결된 이야기였지 싶었다. 

송강호, 유해진의 연기는 일품이었다. 광주 이야기가 나오면서 신파극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 현실자체가 잔혹했기에 신파극이 아니면서도 더욱 서글픈 느낌이었다. 영화에 마지막에서는 트렁크에 있는 서울 자동차번호판을 보고서도 보내주는 부사관을 보면서 군인들도 사람이었지 지금도 그 때의 일로 고통받는 전역 군인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