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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후쿠오카 여행

minihong 2023. 2. 22. 19:10

2015-01-02 ~ 2015-01-05 후쿠오카

2015년 신정이 지나고 1월 2일에 처음으로 해외 자유 여행을 친구와 다녀왔습니다. 벌써 다녀온 지 8년이 지나 사진을 찾아보는 데 애를 먹었는데요. 그래도 네이버 My Box에 잘 남아 있었고 어디였는 지 기억이 안나는 곳은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이미지를 업로드해서 찾아보니 대부분 정확하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옛날 사진을 찾으면서 정리하다 보니 그때의 기억이나 감정이 떠오르곤 하네요.

 

패키지가 아니라 직접 찾아보고 가는 여행이라 가까운 일본이었지만 상당히 헤매었습니다. 지금이야 구글 지도를 믿고 어디든 가지만 2015년만 해도 구글 지도만 보고 여행 간다고 하면 그걸로 되겠냐고 주변 사람들이 걱정했었는데요. GPS가 정확하게 잡히지는 않았지만 대강의 방향은 정확하게 바라보고 갈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후쿠오카 공항후쿠오카 공항
후쿠오카 공항에 내려 처음 탄 버스

 

후쿠오카 빅카메라
후쿠오카 빅카메라

 


 

우오베이 스시우오베이 스시

우오베이 스시

후쿠오카에 도착하고 나서 가장 먼저 들린 곳은 회전초밥집이었습니다. 빅카메라 매장으로 들어가 위층으로 올라가면 한쪽에 파티션을 치고 운영 중인 초밥집이 있습니다. 한 층 구석에 일부 공간만 차지하고 식당 내부가 분리되어 있지 않아 조금 의외였는데요. 당시에 처음 본 태블릿 주문 방식이나 장난감 기차가 스시를 배달해 주는 점은 재밌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이후에도 후쿠오카를 들리면 항상 들리던 가게입니다. 스시로나 쿠로스시 등의 더 큰 대형 체인점 회전초밥집도 가보았지만 우오베이만큼의 편의성이 없어서 다른 곳에 들리면 여기가 항상 기억났었네요. 

 

우오베이 스시 기린 맥주우오베이 스시 기린 맥주
생맥주를 주문하면 기린 맥주가 옵니다.

 


 

캐널 시티 하카타캐널 시티 하카타

캐널 시티 하카타

짐은 숙소에 두고 캐널 시티에 들렸습니다. 하카타 역 근처이고 라면 매장이 유명하다고 해서 한 바퀴 다녀보았는데요. 돔 형태의 구조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캐널 시티는 라면 매장이 유명해 들렸습니다.캐널 시티는 라면 매장이 유명해 들렸습니다.
캐널 시티는 라면 매장이 유명해 들렸습니다.

 

기름진 돈코츠 라멘기름진 돈코츠 라멘
기름진 돈코츠 라멘이 전문인 곳이라 맛은 간이 세고 묵직한 맛입니다.

 

캐널 시티에서 바라본 나카 강
캐널 시티에서 바라본 나카 강

 


 

스미요시 신사스미요시 신사

스미요시 신사

캐널시티에 갔다가 우연히 들린 신사입니다. 토리이에 걸린 등불이 예뻐서 그냥 조그만 신사이겠거니 하고 들어 갔는데요. 신정 다음날이라 그런지 늦은 시간인데도 불이 켜져 있고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스미요시 신사
저녁에도 참배하러 온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오미쿠지오미쿠지
오미쿠지도 한 번 하고 왔습니다.

 


 

Tabicolle BackpackersTabicolle BackpackersTabicolle Backpackers

Tabicolle Backpackers

저렴한 숙박을 찾다 보니 발견한 게스트 하우스입니다. 에어비엔비라는 것을 잘 모를 때라서 아고다나 호텔스닷컴 등으로 어렵게 예약했었습니다. 하카타 역에서도 15분 이상 걸어야 하고 골목 안쪽에 있어 찾기까지 어려웠습니다. 중국집이 1층에 있어서 제대로 찾아온 건지 조금 당황했네요. 내부는 오래되었고 소박하지만 잘 꾸며져 있고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날씨가 추웠지만 충분히 두꺼운 이불이 있어서 잘 잤습니다.

 

 

자전거도 오래되었지만 저렴하게 빌릴 수 있어서 가까운 거리는 잘 타고 다닐 수 있었습니다. 구글 지도로 다시 찾아보니 아직도 운영 중이지만 구글 사진 속 건물 앞 현수막의 색이 바래서 시간이 많이 흐른 것을 느낄 수 있었네요.

 

다만 예약할 때 3박 연속 예약이 되지 않아서 1박을 묵고 다음 날은 캡슐 호텔, 그다음 날에 다시 타비코레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서 묵었습니다.

 

Tabicolle BackpackersTabicolle Backpackers
타비코레 게스트 하우스 내 거실과 부엌

 

Tabicolle BackpackersTabicolle Backpackers
친절하게 이불 까는 법도 그림으로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편의점 도시락과 라면편의점 도시락과 라면편의점 도시락과 라면
둘째 날 아침은 편의점 도시락과 라면

 

20세기소년에서 보던 만국박람회 태양의탑 피규어
20세기소년에서 보던 만국박람회 태양의탑 피규어도 있습니다.

 


 

하코자키 궁

하코자키 궁

후쿠오카를 검색해서 시내 안에서 가볼 만한 곳은 다 찾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둘째 날 오전에 들린 곳은 하코자키 궁이었는데요. 신정이 지났지만 토요일이고 새해 행사 분위기라 볼 것이나 먹을 것도 많고 잘 즐기다 올 수 있었습니다.

 

 

하코자키 궁 내 풍경하코자키 궁 내 풍경
하코자키 궁 내 풍경

 

하코자키 궁까지 가는 길하코자키 궁까지 가는 길
하코자키 궁까지 가는 길

 

타코야끼와 오코노미야끼(?)타코야끼와 오코노미야끼(?)
타코야끼와 오코노미야끼(?)

 

꼬치구이꼬치구이
신정 다음 날이라 먹을게 많았네요.

 


 

하카타 포트타워 가는 길하카타 포트타워 가는 길하카타 포트타워 가는 길
하카타 포트타워 가는 길

 

하카타 포트 타워하카타 포트 타워

하카타 포트 타워

자전거로 하카타 포트 타워로 이동했습니다. 컨테이너가 많은 항구 지역인데 하카타 포트 타워를 제외하고는 딱히 볼 게 있는 곳은 아니지만 이 것 하나 보러 다녀왔습니다.

 

하카타 포트 타워하카타 포트 타워

컨테이너 크레인을 시뮬레이션으로 조작해 볼 수 있는 기기가 있는데 별 건 없었고 그냥 근처 공원을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후쿠오카 성터후쿠오카 성터

후쿠오카 성터

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지 않고 성터를 남기고 주변에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산책하는 주민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자전거로 호수 근처 한 바퀴돌기 좋은 곳이었네요.

 


 

하카타역 한큐 백화점하카타역 한큐 백화점

하카타역 한큐 백화점

저녁에 하는 일루미네이션이 예뻐서 한 바퀴 둘러보고 왔습니다.

 

백화점 내 오락실백화점 내 오락실백화점 내 오락실
백화점 내 오락실

하카타역 내 오락실도 들렸는데요. 그때는 한창 그루브코스터가 인기였는 지 기기가 꽤 많았고 그 옆에는 부스 안에 들어가면 건담을 조종하는 콕핏처럼 생긴 기기가 있었습니다. 직접 들어가서 해보았는데 1인칭으로 건담을 조종하는 느낌을 나름 내려고 한 것 같은데 움직임이 어설프고 조작감이 영 아니었던 기억이 나네요. 

 


 

스시센 나카스스시센 나카스

스시센 나카스

묵기로 한 캡슐 호텔 근처에서 괜찮은 횟집을 하나 다녀오기로 합니다. 나카스 주변을 돌아다니다 간판만 보고 들어간 지하에 있는 식당입니다. 분위기는 조용하고 음식도 좋았습니다.

 

 

 

스시센 나카스스시센 나카스
일본술(니혼슈)를 잘못 주문해서 화이트와인이 나왔습니다.

일본술을 시켜보려고 메뉴판에 한자가 쓰인 병을 가리키며 '사케'가 맞냐고 물어보았는데요. '사케'는 그냥 술을 가리키는 거라 점원은 맞다고 하여 주문했더니 화이트와인이 나왔습니다. 한자가 쓰인 화이트와인 병이라 당황스러웠지만 잘 어울렸네요. 

 


 

웰 캐빈 나카스웰 캐빈 나카스

웰 캐빈 나카스

후쿠오카에서의 3박 여행이지만 한 곳에서 예약을 할 수가 없어서 묵은 캡슐 호텔입니다. 처음 경험해 본 캡슐 호텔인데요. 깔끔하고 생각보다 조용해서 잘 잘 수 있었습니다. 침대 길이는 충분히 길지만 좌우가 좁아서 몸을 자주 뒤척인다면 불편할 수도 있겠네요.

 

모스버거모스버거모스버거
셋째 날 아침은 모스버거로 합니다.

 


 

나카가와세이류 온천나카가와세이류 온천

나카가와세이류 온천

하카나 시내에서 셔틀버스를 무료 운영 중인 온천입니다. 셔틀버스를 30분 정도 타면 외곽에 있는 온천에 도착할 수 있는데요. 별도 비용 없이 도심 바깥으로 나가 온천을 할 수 있는 곳이라 짧은 여행에 다녀오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福岡の日帰り温泉「源泉野天風呂 那珂川清滝」

お料理Cuisine 旬の食材にこだわり、身体に優しいお食事をご用意しております。ゆったりと温泉につかった後に、くつろぎの空間にて旬の味をお楽しみください。また、お食事だけのご利用

www.nakagawaseiryu.jp

 

나카가와세이류 온천

 

온천도 좋았지만 하카타 주변에서 짜고 기름진 음식을 먹다 보니 담백한 온천 음식이 상대적으로 맛있었네요. 

 

 


 

후쿠오카 타워후쿠오카 타워

후쿠오카 타워

처음 후쿠오카 타워를 보았을 때는 63 빌딩처럼 사무실이 들어찬 빌딩인 줄 알았으나 중간층 내부는 비어있는 타워입니다. 시내에서 벗어난 곳에 있어서 사무실이 있어도 분양이 잘 될 것 같지는 않았네요. 전망대는 평범했고 주변 해안가를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아사히 맥주 공장

아사히 맥주 공장

예약하고 갔던 아사히 맥주 공장입니다. 공장을 한 바퀴 둘러보고 무료 시음을 하고 왔습니다. 시음장은 나무 소재의 인테리어에 따뜻한 톤의 조명을 쓰고 있었는데 일본 어딜 가나 이런 풍의 인테리어가 많아서 우리나라와는 미묘하게 다른 느낌을 받았네요.

 

아사히 맥주 공장아사히 맥주 공장
아사히 라거 무료 시음 두 잔

 

후쿠오카를 다녀오면서

2015년에는 유심보다는 와이파이 도시락이 좀 더 보편화되어 있어서 하나를 빌려 친구와 나누어 썼습니다. 아이폰4s에 아이패드에어 1세대를 들고 다녔는데요. 아이폰4s는 오래되고 화면이 작아 아이패드를 들고 다녔더니 많이 번거로웠네요. 친구가 DSLR 카메라를 들고 많이 찍어주어서 감사하게도 사진은 꽤 남아 있었습니다.

 

2015년에 다녀온 여행을 2023년에 정리하다 보니 기억에 남지 않은 부분도 있겠지만 사진을 보고 다시 떠오르는 기억도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최근에는 아이폰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잘 찍고 잘 남겨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