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Movie

4DX가 어울렸던 그란투리스모

minihong 2023. 10. 4. 12:41

호평이었던 그란투리스모 영화 리뷰를 보고 나서 예매를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4DX도 충분히 어울릴 것 같아 선택했고 결과는 탁월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만큼 4DX가 어울리는 영화도 흔치 않았을 것 같네요. 4DX 관람은 호빗 1편 이후 처음이었는데요. 2시간이 넘는 영화에서 흔들리는 4DX 좌석은 피곤했지만 레이싱이라면 다르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레이싱카가 가속하거나 커브를 돌 때 의자가 재껴지고 엔진이 고회전 할 때는 뜨거운 바람이 목 뒤에서 흘러나오며 기어 변속에 맞추어 오는 충격과 바람 효과, 경주 중 비가 올 때 극장 전체에 미스트가 뿌려지는 부분은 그럴싸하게 느껴졌습니다.

 

4DX 분야 자체가 호불호가 갈리는 영역으로 생각됩니다. 영화를 보며 즐기는 하나의 놀이로 느낀다면 재밌게 즐길 수도 있겠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영상을 감상하는데 방해하는 요소로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내가 마치 운전석에 올라탄 거라 생각하며 자기 암시를 하고 즐긴다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최신 4DX 극장은 물뿌리기 효과를 온/오프 할 수 있었습니다.

심레이싱 게임 간접 체험하기

심레이싱 게임은 갈수록 진화하여 가정에도 3축, 4축으로 움직이는 시트 및 드라이빙 컨트롤러를 설치해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그에 대한 간접 체험을 4DX에서 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심레이싱이라 하면 저에게는 로망이 있고 기대감이 있지만 막상 직접 즐기면 금방 힘들고 피로해지기에 생각보다 많이 즐기지는 못하는 편이라 구입한 컨트롤러도 금방 당근에 팔았던 경험이 있는데요. 4DX는 고개는 조금 아프지만 들썩이는 좌석에 앉아만 있어도 즐길 수 있기에 재미는 남달랐습니다.

 

영화 그란투리스모의 플롯은 뻔하게 느껴졌지만 대신 영화의 연출, 효과에 올인을 한 듯한 느낌이어서 레이싱에 몰입해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포드vs페라리에 나왔던 르망 레이싱이 현대 버전으로 나오기에 비교가 되기도 합니다. 그란투리스모를 PS4로 몇 번 즐겨보았기에 나는 영화 주인공처럼 달릴 수는 없어도 레이싱 간접 체험 영화로서는 좋았습니다.

 

 
그란 투리스모
“게임이나 하던 애를 데려다 시속 320km 로켓에 앉히겠다고?”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의 덕후 ‘잔 마든보로’ 스피드라고는 게임으로만 만족해야 했던 그에게 레이싱 선수 발굴을 목표로 만들어진 ‘그란 투리스모 콘테스트’라는 기회가 찾아온다. 앉아서 게임만 하던 그의 앞에 닥친 혹독한 훈련과 치열한 경쟁.뛰어난 잠재력을 입증해 프로 레이싱 팀에 합류하는데 성공하지만상대팀 선수들은 게이머 출신인 그를 인정하지 않고,프로 레이싱의 세계는 그를 더욱 거칠게 몰아붙이는데... 리셋 버튼 없는 목숨을 건 실전!게이머에서 레이서가 된 소년의 흥미로운 스토리가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평점
7.5 (2023.09.20 개봉)
감독
닐 블롬캠프
출연
데이비드 하버, 올랜도 블룸, 아치 마데크위, 대런 바넷, 게리 할리웰, 이상헌, 디몬 하운수, 에멜리아 하트포드, 요스하 스트라도브스키, 안드레아 바실리오우, 마야 무로푸시, 제이미 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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