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Movie

서치

minihong 2018. 10. 1. 12:55

서치 - 아니쉬 차간티

영화가 시작하고 익숙한 윈도우XP화면이 나와 왠지모르게 친근했다. 그러다가 한국인이면 생소할 윈도우XP의 기능들이 속속 선보이기 시작했다. 

연출 부분

영화의 내용과는 별개로 연출만 보았을때 나중에는 모니터나 핸드폰 바깥의 화면을 보여주겠지 싶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스크린이었다. 마우스를 클릭해서 화면의 사진과 텍스트들이 바뀔뿐인데 꽤나 긴박함을 만들어준다. 음악과 효과음이 영화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적나라하게 느껴졌다. 네비게이션화면에서 이동중이란 것을 보여줄 뿐이지만 음악과 목소리연기만으로 얼마나 긴급한 지도 잘 느껴졌다. 웹캠의 화질이 떨어지는 부분도 고스란이 보였는데 그렇다고 영화속 상황의 긴박감이 떨어지진 않았다. 오히려 저화질의 영상들이 더 현실감이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스토리 전개 부분

SNS에서 숱하게 보던 크고 작은 사건들을 벤치마킹해서 잘 버무려 하나의 영화로 만들어낸 듯 보였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느낀 점은 위플래쉬를 봤을 때 느낀 감정과 비슷했다. 주인공에게 몰입해서 같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을 풀어가는 느낌. 맞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라고 부정당하는 느낌 등이 잘 살아있다. 이 영화를 보다보니 나는 중간에 사랑이라든지 우정이라든지 개그 코드를 섞는 것보다 한가지 이슈에 몰입해서 풀어나가는 영화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 그렇게 만들어졌을 때 항상 재밌는 영화가 나오기는 힘들겠지만 이 영화는 잘 만들어졌다고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