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4 ~ 2023-01-08 방콕
새해가 되고 아내와 함께 방콕에 다녀왔습니다. 여행 직전에 코로나에 걸렸다가 격리해제가 되어서 여행 자체를 취소해야하나 했으나 태국은 별도의 서류가 없이 입국이 가능했기에 격리해제 후 문제 없이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아프다가 바로 태국으로 출발하다 보니 여행 계획을 상세하게 짜진 않고 대강 일자 마다 가볼 곳만 정한 뒤 현지에서 결정하기로 합니다.
킹파워 마하나컨
짠내투어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 유튜브에 워낙 많이 나왔던 킹파워 마하나컨입니다. 예약을 해놓았기에 방콕에 도착하자마자 전망대로 갔습니다. 킹파워 마하나컨은 유리로 장식된 78층의 마천루이자 방콕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로 314m 위치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티켓 예매는 마이리얼트립으로 간편하게 했고 제대로 체크인이 될까 불안한 감은 있었지만 문제 없이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4년 전, 신혼여행때 바티칸 투어 예매로도 마이리얼트립을 잘 썼었는데 이번에도 좋았습니다.
전망대 공간은 타워 공간의 안쪽으로 배치되어 있어서 야외이지만 가림막이 낮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의 인피니티 풀처럼 경계 없이 야외에서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바닥이 통유리로 된 스카이워크도 재미는 있었지만 사람이 많고 통제가 심해서 크게 감흥이 있지 않았네요. 야외 전망대 자체가 정말 좋은 명소였다고 생각합니다.
왓 아룬
둘째 날은 방콕 사원들을 보려고 왓 아룬으로 향했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해 왓 아룬 사원까지 이동했는데 역과 사원과의 거리가 어느정도 있었습니다. 거대하고 화려한 탑들은 많이 보았는데 비슷한 탑과 사원들이 워낙 많아 한 시간 정도 둘러보니 비슷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왓 포
누워있는 부처님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용인 와우정사에서도 누워있는 불상을 보았는데 훨씬 규모가 크네요. 자잘한 장식도 훨씬 많이 새겨져 있습니다.
타나(TANA)
중국인 부부 둘이서 영업하시는 작은 식당입니다. 음식이 나오는 속도는 느리지만 태국 음식이면서 중국 스타일이 섞여 있어서 오묘한 느낌을 줍니다.
인테리어는 모던하고 음식도 깔끔하게 나와서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왓 아룬에서 배를 타고 건너서 왓 포에 가기전에 들려 점심을 했습니다.
통스미스 국수
지구별오락실에 나온 국수집이라 꼭 찾아가야겠다 생각해둔 가게입니다. 잘 찾아보니 대형 체인점이어서 굳이 TV에 나온 아리역점을 찾아가지 않고 호텔 근처 센트럴 월드에 있던 통스미스 점을 찾아갔습니다.
꼬치도 하나시켰는데 고수를 다져 넣었는 지 고수향이 강하네요. 국수도 고수향이 강하긴 한데요. 맵게 주문하면 태국식 고추가 많이 들어가서 우리나라 매운 찌개 맛처럼 얼큰한 맛으로 고수향이 가려집니다.
아이콘시암
방콕 중심지에서 조금 BTS를 타고 나오면 아이콘시암으로 갈 수 있습니다. 초대형 쇼핑몰이며 중심에는 애플 매장이 있는 화려한 백화점이었는데요. 사실 어딜 가나 백화점은 비슷한데 지하로 내려가면 SOOK이라는 태국 전통 시장 풍의 매장이 나옵니다.
SOOK
태국 수상시장은 여행 스케쥴에 없어 못가봤는데요. 대신에 아이콘시암 지하 매장인 SOOK은 깔끔한 공간에서 전통시장 느낌을 주고 있어서 좋았네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굳이 진짜 현지의 느낌을 찾으러 다니는 취향은 아니라 이정도 쇼핑몰로도 재밌었습니다.
짜오프라야 디너 크루즈
차오프라야 프린세스 디너 크루즈 이용권 (방콕)
웅장한 방콕 왕궁부터 신성한 사원까지, 역사적인 랜드마크를 색다른 시각으로 구경해보세요.
www.myrealtrip.com
미리 예약하지 않고 여행 도중에 예약해서 다녀왔습니다. 처음에 체크인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아이콘시암 지하 SOOK 매장 구석에 있어서 잘 접수 했네요. 예약을 늦게 해서 그런 지 크루즈 2층이 아닌 1층이라 뷰가 좀 아쉬웠습니다. 2층은 야외라 바람이 불고 시끄럽긴해도 분위기가 좋아보였네요.
밥먹는 도중에 색소폰 라이브 공연을 하는데 바로 옆자리라 시끄러워서 아쉬웠습니다. 호텔 처럼 라운지 음악만 틀어주었어도 충분했을 듯한데 클럽 분위기를 좋아하는 고객들이 많은가 봅니다.
짜투짝 주말시장
한 번쯤 가볼만한 넓은 재래시장이었습니다. 다양한 먹거리를 팔기 보다는 장식품, 접시, 의류 등 공산품 위주의 시장이었는데요. 재래시장이지만 깔끔한 느낌이었고 동대문이나 남대문 시장 느낌이 나기도 했습니다.
아테네 럭셔리 컬렉션 호텔
5성급 호텔 중에서도 비싼 럭셔리 콜렉션 아테네에 다녀왔습니다. 객실 인테리어나 어메니티, 서비스, 수영장 모두 퀄리티가 높았지만 BTS 역과는 은근히 거리가 있어서 걸어다니기에는 조금 불편했습니다.
터미널 21 (Terminal21)
공항 컨셉의 쇼핑올로 정문에 들어왔을 때 확 트인 메인 로비가 인상적입니다. 다만 컨셉에 매우 충실하진 않고 계속 보다보면 보통의 고급 쇼핑몰로 보입니다.
여행을 마치면서
4박 5일로 길진 않지만 재밌게 다녀왔습니다. 반쯤은 무계획이었지만 워낙의 여행 서비스가 잘 되어 있어서 불편함도 없었고 사고도 없었네요.
오랜만의 해외여행이라면 데이터 로밍 확인
다만 오랜만에 여행이라서 그런 지 인천에서 출발할 때 데이터 로밍 옵션을 확인하지 않았는데요.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내리자마자 순식간에 데이터 로밍료가 15,000원 정도 나갔습니다. 알뜰폰 사용중이고 아직 태국 유심으로 갈아끼우기 전이었습니다. 아마 아이패드 핫스팟 연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통신사에 연락하여 데이터로밍 잠금 서비스 신청하면서 조금 따져 물었지만 데이터는 나갔으니 필요하면 통화 내역 신청을 하라는 말뿐이었습니다. 데이터 옵션 체크 못한 제 과실로 볼 수 밖에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