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Exhibition

노트르담드 파리

minihong 2018. 6. 13. 22:23

가끔은 뮤지컬을 보러 다녀온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직접 공연을 보는 건 처음이었다. 개관 40주년을 기념하고 있었고 성남아트센터나 예술의전당, 블루스퀘어와 달리 오래되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갖고 있었다.
뮤지컬에 대단한 취미가 있는 건 아니고 기회가 되면 보러가는 것 뿐이라 누가 나온다던가 사전 정보를 긁어모아 보고 오진 않았다.
지난 번에 본 뮤지컬이 블루스퀘어의 맨 오브 라만차였고 그 때의 기억을 갖고 가볍게 공연을 보았는데 내용 구성이 좀 달랐다. 상황극과 같이 대사를 치는 부분 없이 노래로 시작해서 노래로 끝난다. 서커스만큼은 아니지만 힙합퍼포먼스 같은 파트가 상당히 많아서 재밌었다. 음악도 빠르게 둥둥 거리는 부분이 많아서 취향에 맞았다. 다만 인터미션 이후로는 집중력이 떨어져서 집중이 안되었고 노래로만 구성된 뮤지컬이 재미는 좋지만 가사가 정확히 귀에 들리지 않아 사전정보가 없으면 분위기와 문맥으로만 내용을 이해해야 했다.
노트르담의 꼽추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만 20년전에 비디오로 본게 전부라 어느정도는 기억하고 있지만 뮤지컬 내에서 스토리를 이야기 해주는 역할 등은 못보던 역이라 보는 내내 누군가 했었다.
노르트담의 음악과 노래, 퍼포먼스만큼은 뮤지컬을 좋아하진 않지만 충분히 취향에 맞아떨어져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최근에 했던 게임인 다크소울 시라즈와 니어시리즈의 음악과 코드가 맞아 떨어지는 부분도 있고 노르트담의 양식 자체 또한 다크소울과 같은 고딕이기 때문에 분위기에 좀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뮤지컬의 시작과 끝을 채우는 '대성당의 시대'란 노래가 가사와 음악 모두 다크소울을 한 참 할 때의 감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