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154

날마다, 브랜드

​ ​날마다, 브랜드 - 임태수 책을 만지면 까끌까끌하니 손에 들었을 때 부터 느낌이 다르다. 여백의 크기, 백지를 넘기는 부분. 사족으로 쓴 한마디는 거꾸로 돌려놓은 각주로 쓰는 등 책 자체로부터 브랜드에 신경을 썼다는 느낌이 든다. 번역된 브랜드 전문서적처럼 밑줄을 그을 만한 문장 한마디를 가져가기 보다는 수필집처럼 읽고 넘기는 경험자체를 받아가게 된다.

Review/Book 2018.05.23

나는 오늘부터 피아노를 치기로 했다

나는 오늘부터 피아노를 치기로 했다 - 홍예나​​초등학생때 치다 말았던 피아노가 아쉬워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 때가 있었다. 군대에 가기전에도 두 달정도 유치원에 딸려있는 피아노 학원에 다닌 적이 있었는데 짧게 다니고 그만두어야 해서 아쉬운 감이 있었다. 그때문에 디지털 피아노를 사고 독학으로 연습을 시도했지만 지금은 먼지가 쌓이지 않게 잘 덮어두었다.이 책은 피아노를 어떻게 하면 다시 시작해 볼까 할 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나는 몇일 못갔지만 동기부여에 효과가 있었다. 저자의 블로그​를 둘러보다보니 구입하였다. 취미로 피아노를 시작한지 어느정도 되었을 때 필요할 내용이 정리가 잘 되어있다.

Review/Book 2018.05.19

라쳇 앤 클랭크

어린이용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번들 게임 코드로 PSN다운로드 후 플레이. 어린이용 어드벤쳐 게임인 줄 알았는데 진지한 구석이 있다. 뭐랄까 우주 배경의 아트워크들도 그렇고 전투를 하다 보면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날개가 떠오른다. 생각보다 보스전이 난이도가 있고 체력이 많아서 중간중간에는 쉬움 난이도로 플레이했다. 시네마컷들이 인크레더블, 미니언즈가 생각난다. 드림웍스, 픽사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

Review/Game 2018.03.15

이스 8

​ ​​이스 8 ​빠른전개와 오글오글. 플래티넘 트로피때문에 나이트메어 난이도에서 진행했다. 적당히 공략을 보고 하면 하드한 난이도에서도 할만한 편. 이동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트로피 작업하는데도 답답하지 않고 시원하다. 슈팅게임에 가까운 액션게임. 충분히 게임성이 돋보인다. ​ 준비 동작 없는 공격모션을 갖고 있어 시원하긴한데 무게감은 없는 편. 연타 공격을 할 때 대사는 한번만 외치면 좋을텐데 버튼을 누르는 만큼 캐릭터가 열심히 대사를 외쳐준다. 캐릭터 변경할 때도 마찬가지. 취향차이긴 하지만 이부분에서 몰입이 잘 안된다. 프롬 게임을 하다 오니까 이스는 죽어도 잃는게 없어서 좋지만 필드에서 세이브 안하고 죽었다간 열어봤던 상자와 대사들을 다시 읽어야 한다. 소울을 잃어도 나를 기억해주는 세계관이..

Review/Game 2018.01.01

블러드본

​​블러드본​ ​스토리텔링에서 텍스트의 양은 중요하지 않다. 주인공은 말이 없고 절제된 대사와 분위기만으로 몰입이 최고조가 된다. 30프레임이 아쉬움. 고퀄리티 텍스쳐, 그래픽 디테일 등이 치밀한 느낌. 마조히스트를 위한 게임. 허름해 보이는 몬스터인데 잡히면 10초간 목을 따이는 장면을 지켜봐야 한다. 다행히 왠만하면 그걸로 죽진 않음. 병걸린 돼지가 너무 징그럽다. 소울류 게임들은 영상으로만 봤을 때 깡마른 주인공 캐릭터가 어색해 보였는 데 직접해보니 분위기에 맞게 잘 어울린다.

Review/Game 2017.12.14

Genome Express

게놈 익스프레스 - 조진호유전학과 관련된 배우기 쉬운 책을 알라딘에서 찾아보다가 발견했다. 카툰 버전의 설국열차가 생각나는 표지에 이끌려서 선택하게 되었다. 두꺼운 만화책으로 한 번 쭉 들여다 보니 어렸을 때 과학만화 시리즈를 여러번 읽어봤던 기억이 난다. 내용은 만화의 껍데기만 빌려왔지 어렵다. 적어도 멘델까지는 이해할 만하다 느꼈는데 콩을 재배하며 실험하고 얻은 결과들을 보니 옛날 과학 교과서를 복습하는 느낌이었다. 그 뒤에 RNA, 아미노산 등이 나오면서 유전자의 경우의 수는 4의 배수가 아닌 무궁무진하다는 것, 사실 유전자에 대해선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 유전자는 물질이 아니라 생물이 살아가는 과정, 진화의 과정 등이 포함 되야 한다는 것 까지는 그럭저럭 알게 된 것 같다. 좀 더 관..

Review/Book 2017.10.26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장애인이 학교 시험에서 받는 혜택은 정말로 정당한가?조상의 죄를 우리가 속죄해야 하는 것인가?3명을 살리기 위해 1명을 죽이는 것은 정당한가?제대로 된 연봉을 주는 모병제라도 부자들은 군복무에 벗어나는 문화는 정당한가?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삶의 질과 특성은 하나같이 정의를 논하는 방식에서 벗어난다.

Review/Book 2017.10.02

다크소울 3

​ ​다크소울 3 위처3가 기름진 양식 풀코스이고 호라이즌 제로 던이 화려한 해산물 뷔페라면 다크소울은 담백한 일식같다. 니어, 파이널판타지와 같이 마네킹스러운 몸매를 디폴트로 갖고 있다. 맨몸뚱이는 무엇을 해도 어색하지만 갑옷을 입혀두면 모션이 자연스럽다. 이 게임만큼 손 맛이 좋은 알피지는 못해본 것 같다. 니어 오토마타를 하다 오니 다크소울은 커맨드를 입력하면 준비모션이 길어서 헛손질을 자주했다. 상대가 강하니까 몰입할 수 있었다. 너도 한방 나도 한방. 찬스가 왔다고 방심하면 개죽음이 된다. 분명 한 번 이겼던 놈인데 대충 넘어가려고 하면 두들겨 맞는다. 패턴을 숨겨놨다가 다음에 만나면 놀래키는 놈들 투성이다. 유튜브 공략을 보면서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진행했지만 그럼에도 수십번은 죽었다. 몬스터도..

Review/Game 2017.08.08

택시운전사

감독 - 장훈2013년에 설국열차, 변호인을 보고 4년만에 택시운전사로 송강호를 스크린에서 다시 보았다. 80년대 서울, 광주의 모습을 보면서 비록 택시는 내가 잘 모르는 디자인의 80년식 자동차였지만 버스는 왠지 익숙한 부분이 많았다. 90년대에 초등학생시절을 지냈지만 왠지 익숙하고 푸근한 분위기의 복장, 광고판들이 눈에 띄었다. 영화 초반에는 재판을 받는 김재규, 자택 연루중인 김대중, 김영삼이라는 뉴스가 지나간다. 김대중 대통령은 초등학생때 TV에서 뉴스가 아닌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내 삶과도 연결된 이야기였지 싶었다. 송강호, 유해진의 연기는 일품이었다. 광주 이야기가 나오면서 신파극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 현실자체가 잔혹했기에 신파극이 아니면서도 더욱 서글픈 느낌이었다...

Review/Movie 2017.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