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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 헤르만 헤세는 작가이기 이전에 근면한 독자이며, 욕심 많은 장서가이며, 뛰어난 서평가였다.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는 대문호 헤르만 헤세의 이러한 숨은 면모를 흥미롭게 보여주고, 헤세가 사랑한 불멸의 고전과 그의 폭넓은 문학관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책에 관한 에세이’다. 헤세는 어린 시절 마음을 끈 《로빈슨 크루소》와 1830년대에 나온 《천일야화》 번역본부터 〈바가바드기타〉 〈길가메시 서사시〉 〈논어〉와 〈도덕경〉까지 하나하나 열거하며 그를 만들어온 책의 세계를 아낌없이 공개한다. 또한 책을 고르고 읽는 방법부터 책장을 정리하는 자신만의 원칙, 1900년대 당시의 비평 트렌드와 독서 세태에 이르기까지 책에 얽힌 폭넓은 주제를 자유롭게 다룬다. 때로는 진중하게 ..

Review/Book 2023.09.04

철학을 잊은 리더에게 | 기시미 이치로

철학을 잊은 리더에게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여기는 ‘심리학의 3대 거장’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의 철학을 기반으로 리더십의 방향성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제시한 www.aladin.co.kr 도서관에 꽂힌 이 책 제목을 본 뒤에 생각나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제 자신도 무언가 찔리는 구석이 있는 듯해 집어든 책입니다. 회사 내에서 리더로서 업무를 시작하는 사람과 리더로서 성공한 사람과의 담화를 통해 리더십에 대한 수업을 배우는 내용이었습니다.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 회사에서 일을 하지만 일을 하면서 얻는 행복도 있기에 일을 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사회에 보탬이 된다고 느끼는 공헌감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고 계속해서 일을 하게 해주는 동기가 된다..

Review/Book 2023.09.03

볼보 그리는 남자

이 책을 집어 들어 읽다 보면 패션 • 제품 디자인과 1학년을 다닐 때 자동차 디자인을 꿈꾸던 동기가 생각났습니다. 공강시간마다 짬짬이 운송수단 스케치를 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곤 했었는데 군대를 다녀오고 보니 독일의 디자인 대학교로 입시를 준비한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는데요. 독일어를 배우고 있던 모습과 노트를 보았었는데 ‘볼보 그리는 남자’의 글쓴이가 나온 스웨덴의 우메오 대학교는 99%를 영어로 수업한다고 하여 그 친구도 여기 가는 것을 준비했으면 입시 준비도 대학 생활도 조금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하는 뻘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웨덴에서 대학 생활하기 말도 잘 통하지 않는 해외에서 기계 공학에서 산업 디자인으로 전공을 바꿔가면서 힘든 대학원 생활을 해 나간 것은 책만으로는 온전히 느껴지지는 않은 것..

Review/Book 2023.09.02

오전 조깅 30일 차

조깅을 시작한 지 30일이 지났습니다. 무난하게 뛰는 날도 있었고 무기력하게 뛰는 날도 있었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러닝으로 달리는 것은 조금 어렵지만 힘들면 거북이걸음으로 조깅을 하면 걷지 않고 조깅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걷다 보면 아무 생각이 없어지기도 하고 지난번보다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으면 체력이 늘어난 것 같아 보람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미라클 모닝 3일 차 다음 날 일이 없어도 최소 7시에는 일어나려고 했으나 알람만 끄고 자길 반복했습니다. 이건 습관으로 만들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싶었는데요. 첼린저스로 미라클 모닝을 신청했습니다. 첫날에는 6시에 일어나긴 했는데 사진을 찍고 다시 잤습니다. 10시 반에 자서 10시 반에 일어난 셈이..

Diary 2023.09.01

저는 분노조절이 안되는 호텔리어입니다 | 제이콥 톰스키

호텔의 디렉터나 총지배인, 호텔 칼럼니스트가 쓴 고상한 내용이 아닌, 호텔에서 가장 말단에서 일하는 것이 무엇인지 책표지를 보고 궁금증이 생겨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책 한 번을 쭉 읽고 나서 느끼는 첫 인상은 전반적으로 욱한 마음에 쓴 에세이로 느껴졌는데요. 처음에는 차분하게 글을 썼다 싶다가도 사실 차분한 척한 것이었고 호텔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한 번 폭발한 뒤에 쓰게 된 글이었습니다. 팁 문화와 같은 미국 문화가 짙게 물들어 있어서 쉽게 공감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요. 소소한 에피소드와 대화 내용을 읽다 보면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버나드 섀도. 벨맨들이 그 사람 이름을 들어보지는 못했겠지만 모든 벨멘은 그를 증오했다. 1970년, 그가 바퀴 달린 ..

Review/Book 2023.08.31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 | 마스다 미리

유투버 이연의 책 소개를 보고 빌린 책입니다. 책의 첫인상은 평범하고 의욕이 없어보이는 작가였는데요. 카피라이트, 짧은 글쓰기, 그리기 등에 재능을 알고 도쿄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삶이나 작업에 새로운 자극을 주기 위해 버섯 강의를 들으러 간다던 지 밤중 등산회에 가서 캄캄한 밤에 등산을 하고 온다든 지 하면서 관련 없어 보이지만 짧고 가벼운 배움을 하나씩 얻어갑니다. 화려한 버섯이라고 모두 독버섯은 아닙니다. p17.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 그림을 보고 이렇게 쉽게도 그려서 책을 쓰는 구나 싶었지만 읽을수록 느긋하지만 괜찮은 글쓰기를 하기 위해 고민하는 작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다양한 편집자를 만나면서 생긴 소소하지만 유머러스한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인간 군상에 대한 고민도..

Review/Book 2023.08.30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

2023-08-27 세종 안동에서 줄불놀이를 보고 집으로 돌아가기보다 비교적 가까운 세종시에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호텔을 예약해 갔습니다. 하회마을에 있는 한옥 민박을 예약하지 못했었고 본보이 메리어트 포인트가 있어서 어디서 쓰는 게 좋을까 하다가 세종시로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오픈한 지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최신의 메리어트 호텔이라 한 번은 경험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안동시에서 세종시까지는 꼬박 2시간이 걸려서 자정이 넘어 12시 반에 도착하게 되었는데요. 체크인이 워낙 늦었다 보니 프론트 데스크 직원분 재량으로 오후 2시까지 레이트 체크아웃을 해주셔서 편안하게 1박을 할 수 있었습니다. 레이크 뷰 객실 바로 직전에 다녀온 호텔이 더 플라자다 보니 분위기가 극과 극이었습니다. 로비와 복도는 더 플..

Trip/Hotel 2023.08.29

2023 줄불놀이 - 안동 하회마을

2023-08-26 안동 하회마을 안동 하회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순전히 드라마 '악귀'를 보고 마지막 편에 나온 줄불놀이를 보기 위해 가게 되었는데요. 하회마을은 정말 자주 들어보았고 영국 여왕이 방문 기사도 기억에 남아있지만 갈 생각이 그동안 없었습니다. 역시 콘텐츠의 힘이란 사람을 움직이게 하네요. 안동은 문경시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한참을 국도로 깊게 들어가야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로는 잘 빠져있었지만 시골에 들어간다는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길이었네요. 5시쯤 한창 날씨가 좋을 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줄불놀이가 시연되는 곳 앞의 모래사장에서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5시의 8월 햇빛은 따가워서 양산 하나 가져간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해가 저물수록 사람들의 밀도가 높아집니다. ..

Trip 2023.08.28

독서에 대한 동기부여: 퀀텀독서법 | 김병완

광화문 교보문고를 구경하다가 이 책의 표지에서 어그로가 많이 끌렸습니다. 1시간에 1권, 3주면 충분하다는 데 이게 정말 가능한지, 무슨 말을 하려는 지 궁금해서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어그로 때문에 책을 집어 들게 되었지만 반대로 거부감이 들어서 이 책을 피한 사람도 있을 것만 같습니다. 책을 구매하진 않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 시작하면서 속독 스킬에 대한 이론이겠거니 하고 책을 폈는데 책에 중반을 넘어갈 때까지 독서를 시작한 계기부터 독서의 의미, 효과, 사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마치 강의를 듣고 동기부여를 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오. 독서에 대한 강력한 확신과 반복적이지만 다양한 사례와 비유들을 보다 보면 '종교 서적에 가까운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네요. '퀀텀독서법'은 ..

Review/Book 2023.08.26

감정을 조절하는 사람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 | 소드마스터 야옹

처음에는 글쓴이 이름이 소드마스터 야옹이라고 해서 잘못 봤나 싶었습니다. 중국의 청년 작가이자 심리학 교수로 감정에 관한 베스트셀러 책을 쓴 사람인데요. 20대 때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빠져 지냈고 그 외 영웅전설과 같은 RPG 게임 시리즈의 팬이기도 해서 그런 작명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루언서이자 인터넷 강사이기도 합니다. 책의 내용은 상황에 따른 처세술에 대한 이야기로도 보였습니다. 상황에 따라 질문에 대해 답변을 받는 사람이 원하는 답변이 전문적인 내용을 원하는 것인지, 규정에 따른 판단을 원하는 것인지, 상황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것인지에 따라 적합하게 이야기할 줄 안다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인간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사례들 책의 중반을 넘어가면서 예시로 드..

Review/Book 2023.08.25

애플 캘린더로 스케줄을 계획하고 기록하기

처음에는 유튜브를 보다 보니 애플의 캘린더를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것을 보고 따라 해보자 생각했습니다. 캘린더야 회사 업무용도로 미팅에 초대할 때 주로 사용했었지 일상생활이나 개인 스케줄에 활용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었는데요. 이 참에 쉬고 있을 때 제대로 한 번 써보자 하고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캘린더 말고 노션도 생각했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을 이미 쓰고 있는데 빠릿한 애플 순정 캘린더가 훨씬 편하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노션 캘린더는 캘린더 만의 자체 기능만으로는 부족했고요. 애플의 ‘미리 알림’ 앱도 활용해 보려고 했으나 버킷리스트나 체크리스트로 사용하기에 용이하지 스케줄이나 루틴 한 일을 적는 데에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캘린더는 예전부터 사용해보았지만 캘린더를 추가하고 삭..

Tip 2023.08.24

한 여름의 화담숲

2023-08-19 곤지암 화담숲 곤지암에 있는 화담숲. 작년에도 소개를 듣고 웹사이트에 가보았지만 만석이었는데요. 이번 주말에 어디 갈까 하다 문득 생각나 찾아보니 예약이 여유로웠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유지만 한 여름에 가기에는 힘든 명소입니다. 더구나 8월 19일에는 경기도에 폭염경보가 있는 날이었는데요. 여러 블로그를 찾아보니 중간에 그늘도 많고 쉼터도 많아 다닐만하다 하여 다녀오기로 합니다. 곤지암 리조트에서 안으로 들어오면 화담숲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날씨야 워낙 화창해서 사진을 대충 찍어도 선명한 색으로 찍혔네요. 집에 러닝 할 때 마시려고 얼음물을 준비해 두었는데 가져오질 않아서 꽤 후회되었습니다. 여름에 온다면 아이스팩 가방에 얼음물을 여러 개 챙겨 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중간에 쉼터도..

Trip 2023.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