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log 245

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 | 테라오 겐

발뮤다의 시작 도서관에 예약해 놓았다는 책이 도착했다는 문자를 읽고 빌려놓았던 이 책은 단숨에 읽게 되었습니다. 발뮤다의 창업자 테라오 겐이 쓴 이 책은 작가의 아버지의 유년기부터 시작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였는데요. 처음에는 대체 어디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 건가 싶다가도 자신이 왜 이런 생각과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는 아버지의 성장시기부터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며 쓴 것 같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 예상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청소년기에 방황하고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의 1년 여행, 생각지 못했던 뮤지션, 록밴드 생활까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자의식이 대단히 강하면서도 주눅 들지 않고 타인에게 뻔뻔하게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청소년기에 시작한 1년간의 유럽 여행 경험이지 않았을까..

Review/Book 2023.08.09

배민다움 | 홍성태

배달의 민족 김봉진 대표 인터뷰를 편집한 책인데 흡입력이 있고 재밌었습니다. 2016년 11월에 초판이 나온 책인데 조금 늦게 찾아보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네이버에서의 디자이너 경험 김봉진 대표는 네이버 디자이너 출신이라고만 들었으나 그 외에 이야기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브랜딩과 디자인을 하고 싶어서 사업을 잘해야만 했다는 말은 자신만의 디자인 작업을 꿈꾸는 디자이너에게는 마음에 박히는 말이었네요. 인터뷰에서 네이버에서의 경험이 제가 상상하던 것과는 많이 달랐는데요. 가구 디자인 창업 후 망한 뒤로 급하게 입사한 곳이 네이버였기에 연봉 협상도 제대로 못했고 디자인 팀장으로 일한 경력이 있었지만 일반 평사원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자신보다 어린 사람이거나 자신이 가르쳤던 주니어가 팀장..

Review/Book 2023.08.08

팀 쿡 | 린더 카니

팀 쿡이라는 이름을 처음 듣게 된 건 잡스의 사망을 뉴스로 듣고 아이폰 4S를 구매할 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애플의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듣게된 이름이었는데 팀쿡에 대해 쓴 책을 한 번을 읽어야지 싶었던 것을 이제야 도서관에서 집어들게 되었네요. 애플 이전의 팀 쿡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미국 남부 엘러베마 주 출신에 인종차별을 하는 모습을 보고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 것. 커리어는 IBM, Compaq 등의 IT 회사를 나왔고 재고 관리의 달인이었다 정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잡스의 업적에 가려져 있었지만 이미 잡스 생전부터 조용히 CEO와 같은 업무를 해왔고 환경 문제, 노동 환경 개선 등 잡스가 무시했던 그림자와 같은 이슈들을 모두 본격적으로 해결해왔습니다. 잡스..

Review/Book 2023.08.07

엘리멘탈

주토피아를 재밌게 본 뒤로 주토피아 이상의 재미있는 도시 디자인이 나올 수 있을까 했었는데요. 상상력에는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주토피아는 미국의 대도시 그 자체의 느낌이었다면 엘리멘탈은 미국 도시 안에서 이민자의 삶에 집중했다고 보였습니다. 소재는 물, 불, 바람, 흙이었지만 주토피아 때도 그렇고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사람 냄새가 난다고 해야 하나 공감이 가면서 신선한 드라마라서 재밌게 보게 되는 것 같네요. 미국 이민자에 대해 전혀 관계없다 생각하는 소재로 재밌게 푸는 점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한 편으로는 같은 이민자를 소재로 한 영화인 미나리가 생각나기도 했는데요. 미나리는 자칫 더 현실 같은 1세대 한국 이민자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가족에 대한 따뜻함을 보여주었다면 엘리멘탈은 비유를 통해..

Review/Animation 2023.08.04

오전 조깅 10일 차

첼린저스로 하루 만보 채우기를 한 지 10일 차가 지났습니다. 첼린저스 앱에는 주 5일 목표라 기록되지 않았지만 토일에도 꾸준히 만보를 채워 넣었네요. 아침 몇 시에 일어나든 준비해서 나가면 탄천을 7km 정도 뛰고 옵니다. Nike Run Club도 켜고 토스 만보기에 나오는 20원짜리 스팟 5개를 목표로 시작합니다. 10일 동안 꾸준히 뛰어본 소감 10일 연속으로 오전 조깅을 해본 것은 군대 이후로 처음인 것 같네요. 첼린저스가 어려운 작심삼일을 넘겨준 것 같습니다. 사실 몸에 큰 변화는 느끼지 못했지만 목과 팔목이 타고 발가락에 물집이 잡혔습니다. 신발과 양말이 문제인지 조금씩 세팅을 바꿔보면서 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거의 걷기만 했는데 가능하면 짧은 보폭이라도 뛰는 시간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보..

Diary 2023.08.02

세계는 평평하다 'The World is Flat'

800페이지 분량의 책을 오랜만에 끝까지 읽었습니다. 읽기 시작한 것은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마지막장까지 읽었지만 거의 2주가 넘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90년대 초반부터 2005년까지의 세계의 흐름을 미국인의 관점에서 소개하고 분석한 책이었는데요. 9/11 테러 이후의 세계 정치와 경제 변화를 배경으로, 인터넷과 컴퓨팅 기술의 발전이 세계를 완전히 평평한 경쟁적인 장소로 만들었다는 주장을 내세웁니다. 지금 읽기에는 타이밍이 조금 지난 듯하고 반복적으로 강조되거나 여러 사례들을 열거하는 부분들이 많아 조금은 불필요하게 두꺼운 책이 아니었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완독을 목표로 하고 한 번뿐 이지만 모두 읽었으니 다른 책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코멘트로 의견 교류는 환영합니다. 다만 의무적인 코멘트 작..

Review/Book 2023.07.31

첼린저스 시작하기

운동이나 자기 개발 등 하려고 마음만 먹고 하지 못했던 것들이 많은데요. 회사를 쉬게 되면서 못해봤던 것들을 하려고 하는데 마음 먹기 처럼 되지않고 집중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아침마다 조깅을 하겠다고 마음먹고는 지난 주 일주일내내 나가질 않았습니다. 돈을 걸고 목표 달성하기 첼린저스라는 앱은 본 적이 있지만 무엇을 하는 지는 모르고 단순한 운동앱인줄 알았는데요. 알고보니 목표한 바가 작심삼일이 되지 않게 돈을 걸고 실천하도록 하는 서비스 였습니다. 목표를 달성하면 약간의 잔돈을 보상으로 받고 달성하지 못하면 진행한 만큼만을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운동 목표부터 걸어보기 주 5일 만보 걷기는 어차피 할 생각이었는데 첼린저스로 돈을 걸어놓으면 어떻게서든 하겠지? 싶었는데요. 10,000원만 걸고 시작..

Review/Product 2023.07.28

일제강점기가 끝나갈 무렵의 히로시마 - 이 세상의 한 구석에

포근한 그림에 이끌려 보게 된 애니메이션 넷플릭스에서 우연히 보게 된 애니메이션입니다. 잔잔한 영화를 찾던 중에 본 첫인상이 포근한 느낌의 영화였는데요. 여주인공인 스즈의 성격이 멍하면서도 편안했던 점,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드물게 히로시마 및 구레 시여서 관심이 있던 지역인 점 때문에 쭉 보게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가 끝나갈 무렵의 히로시마 영화내 계속해서 알려주는 날짜로 1940년대 전후의 한창 일본이 전쟁 중일 때이고 항복을 하기 얼마 남지 않았겠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었는데요. 우연히 보게 된 영화라 처음부터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인지 모르고 봤었습니다. 점차 알고 있던 항복일이 다가올수록 그 당시 히로시마, 구레 시민들의 삶이 어떻게 힘들어져 갔는지 느껴졌습니다. 끼니를 위해 배급을 받고..

Review/Animation 2023.07.26

내 티스토리 블로그에 광고를 내린 이유

티스토리 자체 광고로 인한 오해 어느 날 내 블로그에 원하지 않는 위치에 구글 광고가 게재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스킨 HTML 편집기로 잘못 설정한 게 있는지, 광고 설정을 잘못 건드렸는지 확인해 보고 모두 꺼보기도 했지만 광고가 사라지지 않았는데요. 구글에 ‘티스토리 원하지 않는 광고’, ‘에드센스 원하지 않는 광고 위치’ 등 시간 날 때마다 검색해 보다가 우연히 티스토리 공지사항을 읽게 되었습니다. 티스토리 자체 광고가 신설 되었습니다. [안내] 6월 27일부터 티스토리 자체 광고를 신설합니다. 안녕하세요. 티스토리팀입니다. 6월 27일부터 개별 티스토리 본문 내에 티스토리 자체 광고를 신설합니다. 티스토리 자체 광고를 통한 수익은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 제공을 위해 활용될 예정입 notice.ti..

Diary 2023.07.24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음악 OST 콘서트

2023-07-08 잠실 롯데콘서트홀 잠실 롯데콘서트홀에 다녀왔습니다. 유튜브에 우연히 본 콘서트 광고에 혹여나 가볼까 했는데요. 아내는 가고 싶어 하는 눈치였고 오케스트라 콘서트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기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롯데콘서트홀은 제2 롯데월드 쇼핑몰이 지어지고 콘서트홀 입구 근처만 구경했던 적이 있는데 직접 들어가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콘서트 리플릿은 하나씩은 꼭 필요했던 게 각 연주되는 곡이 어떤 곡인지 영화를 모두 봤다고 해서 다 기억할 수는 없는 지라 찾아보는 용도로 잘 사용했습니다. 역시 애니메이션 OST 콘서트라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보였는데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애니메이션을 좋아했지만 지금도 좋아하는 것을 보면 취향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콘서트홀은 연주하는 공간..

Review/Exhibition 2023.07.22

2023 제주 여행

2023-07-09 ~ 2023-07-12 제주 제주도는 2020년에 다녀오고 3년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코로나가 풀리고 엔화가 저렴한 시기인 이때에 일본 여행도 고려했지만 비행기 가격의 차이가 심해 제주도로 결정합니다. (2023년 7월 중순 기준. 제주 왕복 2인 16만 원, 도쿄 왕복 2인 60만 원 중반대) 미니쿠퍼 컨버터블 한 번쯤은 미니쿠퍼를 운전해봐야 미니쿠퍼에 대한 환상이 없어질 거라 생각하고 미니쿠퍼 컨버터블 렌트를 예약했습니다. 이 것 때문이라도 제주도는 한 번 더 가봐야지 싶었던 것도 있었습니다. 3박 4일에 16만 원으로 같은 기간 아이오닉 5가 6만 원 이하인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비싼 편이었는데요. 그래도 제주도가 아니라면 제대로 운전해 볼 기회가 없을 거라 생각하고 몰아보았습..

Trip 2023.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