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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뷰의 더 플라자 오토그래프 컬렉션

2023-08-17 ~ 2023-08-18 더 플라자 유튜브 또떠남에서 리뷰를 봤기도 했고 100% 내키지는 않지만 한 번쯤은 가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 호텔, 더 플라자에 다녀왔습니다. 서울 시청을 마주 보고 있어서 시청, 광화문, 을지로 입구역을 지나다닐 때면 저기는 어떤 건물인가 하고 궁금했었는데요. 이 번에 궁금증을 풀어볼 수 있었습니다. 들어본 평으로는 추천하지 않는 호텔이 이지만 좋은 위치의 5성급 호텔이었기에 도전해 보기로 합니다. 호텔 로비 호텔 로비의 첫 인상은 역시 5성급 호텔답게 고급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로로 긴 건물구조이다 보니 실제로 로비도 가로로 길고 에스컬레이터도 가로로 놓여 있었습니다.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이 생각나는 구조였습니다. 로비 전체에 퍼져있는 향이 뭔가 잔잔한..

Trip/Hotel 2023.08.22

호텔에 관한 거의 모든 것 | 한이경

호텔에 대해 관심은 많지만 자세하게 다룬 한국인이 쓴 한국어 책을 별로 본 적이 없었기에 집어든 책입니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만 몇 가지 적어보았습니다. 여행 플랫폼과 호텔 그룹간의 수수료 경쟁 저 또한 에어비엔비부터 시작해서 여기어때, 호텔타임등 여러 플랫폼을 사용해 보았고 편리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호텔에 부과되는 수수료가 10~20% 이상 받을 때가 있고 수수료 때문에 호텔 자체 웹사이트에서 저렴하게 방을 내놓으면 대형 여행 플랫폼에서는 컴플레인 전화가 오는 등 실제 이야기는 좀 더 복잡해 보였습니다. 배달의 민족에서 수수료 문제로 고민하던 이야기와 별반 다를게 없었는데요. 다만 이쪽은 수수료가 훨씬 높지만 고급 시장이고 언론에 이슈화된 것을 본 적이 없었기에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Review/Book 2023.08.16

오전 조깅 20일 차

조깅을 20일째 하고 보니 태풍 카눈이 온 8월 10일을 제외하고는 빠짐없이 뛰었습니다. 몇 시가 되었건 일어나면 뛰었기 때문에 빠르면 오전 6시에도 한 번 뛰었고 늦으면 11시쯤 출발해서 정오를 넘겨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꾸준함이 가능했던 것은 일을 쉬고 있었고 의지력이 가장 강한 오전 시간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않나 싶네요. 최근엔 6시에 일어나는 '꾸준함'을 만드려고 알람으로 일어나는 것을 시도 중인데 힘들었습니다. 한 번에는 못 일어나고 느지막이 두 번째 알람에 일어나곤 했어요. 피곤한 게 당연한 게 제 체질에 8시간은 자야 해서 6시에 일어나려면 군대처럼 10시에 자야 합니다. 불침번도 없으니 더 쉬워야 정상인데 잠드는게 결코 쉽지 않네요. 9시 반부터 샤워하고 알로에 마스크를 ..

Diary 2023.08.13

나음보다 다름 | 홍성태 • 조수용

배민다움을 엮은 홍성태 교수님의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어 빌려오게 되었습니다. 2015년에 나온 책이라 시간이 좀 지났고 조수용 대표의 매거진 B도 예전부터 심심치 않게 찾아보던 잡지이기에 어느 정도는 읽어봤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서비스 또는 제품이 일정 수준까지 충족했다면 차별화를 꾀하라 이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관통하는 이야기입니다. 남들과 비슷하지만 차별점을 찾아 내는 것. 제품의 스토리가 될 수도 있고 하나의 장점을 마케팅에 내세울 수도 있습니다. 평범하게 좋은 제품에 포인트를 가미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기본기는 충족해야 할 것, 차별화를 꾀하다 도리어 고객에게 불편함을 주는 함정에 빠지지 말라는 것, 등의 이야기들이었네요. 소소해서 지나쳤던 브랜드에 관심 가지기 직접 해먹는 일이 많아..

Review/Book 2023.08.12

원씽 | 개리 켈러 • 제이 파파산

읽을 책 목록으로 적어놓고 드디어 보기 시작한 책입니다. 이미 한 가지에 집중하라는 답을 알려준 상태에서 읽어가는 책이라 크게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읽은 보람이 있었던 책이었네요. '원씽'은 삶의 사고방식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였습니다. 해야 할 일이 워낙 다양한데 어떻게 한 가지만 집중하라는 건지 싶지만 다시 풀어 말하면 각 분야에서 필요한 한 가지, 다음 단계의 목표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필요한 중요한 한 가지를 정하라는 이야기입니다.책에는 다양한 조언들이 있었지만 마음에 와닿는 부분만 추려보았어요. 멀티테스킹은 거짓이다.이 구절을 읽고 생각나던 경험이 하나 있습니다. 2012년, 삼성 디자인 멤버십에 지원하여 2차 팀과제를 진행했었는데요. 토론에 하루를 꼬박 쓰는 3일 동안 정해진 주제에..

Review/Book 2023.08.11

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

働き方 (일하는 방식) 배민다움을 읽고 알게 된 책입니다. 하타라키카타(働き方)라고 흰 글씨로 쓰인 표지가 특이했네요. 교세라의 전신인 교토 세라믹의 창업주인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책입니다. 내용은 자칫하면 꼰대 영감님의 "죽을 만큼 노력하라"라는 이야기로 느낄 수도 있지만 직장생활 8년 차에 다시 한번 자신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기에 읽게 되니 와닿는 게 있었습니다. 사랑받고 싶으면 먼저 사랑하라. 일 또한 마찬가지 이 책은 읽다보면 어디선가 들었던 조언들처럼 보이면서도 조금 다른 가르침을 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기 전에 하고 있는 일을 먼저 좋아해 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하지 못할 것 같은 일들도 해내는 것처럼 일 또한 마찬가지..

Review/Book 2023.08.10

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 | 테라오 겐

발뮤다의 시작 도서관에 예약해 놓았다는 책이 도착했다는 문자를 읽고 빌려놓았던 이 책은 단숨에 읽게 되었습니다. 발뮤다의 창업자 테라오 겐이 쓴 이 책은 작가의 아버지의 유년기부터 시작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였는데요. 처음에는 대체 어디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 건가 싶다가도 자신이 왜 이런 생각과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는 아버지의 성장시기부터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며 쓴 것 같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 예상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청소년기에 방황하고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의 1년 여행, 생각지 못했던 뮤지션, 록밴드 생활까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자의식이 대단히 강하면서도 주눅 들지 않고 타인에게 뻔뻔하게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청소년기에 시작한 1년간의 유럽 여행 경험이지 않았을까..

Review/Book 2023.08.09

배민다움 | 홍성태

배달의 민족 김봉진 대표 인터뷰를 편집한 책인데 흡입력이 있고 재밌었습니다. 2016년 11월에 초판이 나온 책인데 조금 늦게 찾아보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네이버에서의 디자이너 경험 김봉진 대표는 네이버 디자이너 출신이라고만 들었으나 그 외에 이야기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브랜딩과 디자인을 하고 싶어서 사업을 잘해야만 했다는 말은 자신만의 디자인 작업을 꿈꾸는 디자이너에게는 마음에 박히는 말이었네요. 인터뷰에서 네이버에서의 경험이 제가 상상하던 것과는 많이 달랐는데요. 가구 디자인 창업 후 망한 뒤로 급하게 입사한 곳이 네이버였기에 연봉 협상도 제대로 못했고 디자인 팀장으로 일한 경력이 있었지만 일반 평사원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자신보다 어린 사람이거나 자신이 가르쳤던 주니어가 팀장..

Review/Book 2023.08.08

팀 쿡 | 린더 카니

팀 쿡이라는 이름을 처음 듣게 된 건 잡스의 사망을 뉴스로 듣고 아이폰 4S를 구매할 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애플의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듣게된 이름이었는데 팀쿡에 대해 쓴 책을 한 번을 읽어야지 싶었던 것을 이제야 도서관에서 집어들게 되었네요. 애플 이전의 팀 쿡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미국 남부 엘러베마 주 출신에 인종차별을 하는 모습을 보고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 것. 커리어는 IBM, Compaq 등의 IT 회사를 나왔고 재고 관리의 달인이었다 정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잡스의 업적에 가려져 있었지만 이미 잡스 생전부터 조용히 CEO와 같은 업무를 해왔고 환경 문제, 노동 환경 개선 등 잡스가 무시했던 그림자와 같은 이슈들을 모두 본격적으로 해결해왔습니다. 잡스..

Review/Book 2023.08.07

엘리멘탈

주토피아를 재밌게 본 뒤로 주토피아 이상의 재미있는 도시 디자인이 나올 수 있을까 했었는데요. 상상력에는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주토피아는 미국의 대도시 그 자체의 느낌이었다면 엘리멘탈은 미국 도시 안에서 이민자의 삶에 집중했다고 보였습니다. 소재는 물, 불, 바람, 흙이었지만 주토피아 때도 그렇고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사람 냄새가 난다고 해야 하나 공감이 가면서 신선한 드라마라서 재밌게 보게 되는 것 같네요. 미국 이민자에 대해 전혀 관계없다 생각하는 소재로 재밌게 푸는 점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한 편으로는 같은 이민자를 소재로 한 영화인 미나리가 생각나기도 했는데요. 미나리는 자칫 더 현실 같은 1세대 한국 이민자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가족에 대한 따뜻함을 보여주었다면 엘리멘탈은 비유를 통해..

Review/Animation 2023.08.04

오전 조깅 10일 차

첼린저스로 하루 만보 채우기를 한 지 10일 차가 지났습니다. 첼린저스 앱에는 주 5일 목표라 기록되지 않았지만 토일에도 꾸준히 만보를 채워 넣었네요. 아침 몇 시에 일어나든 준비해서 나가면 탄천을 7km 정도 뛰고 옵니다. Nike Run Club도 켜고 토스 만보기에 나오는 20원짜리 스팟 5개를 목표로 시작합니다. 10일 동안 꾸준히 뛰어본 소감 10일 연속으로 오전 조깅을 해본 것은 군대 이후로 처음인 것 같네요. 첼린저스가 어려운 작심삼일을 넘겨준 것 같습니다. 사실 몸에 큰 변화는 느끼지 못했지만 목과 팔목이 타고 발가락에 물집이 잡혔습니다. 신발과 양말이 문제인지 조금씩 세팅을 바꿔보면서 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거의 걷기만 했는데 가능하면 짧은 보폭이라도 뛰는 시간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보..

Diary 2023.08.02

세계는 평평하다 'The World is Flat'

800페이지 분량의 책을 오랜만에 끝까지 읽었습니다. 읽기 시작한 것은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마지막장까지 읽었지만 거의 2주가 넘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90년대 초반부터 2005년까지의 세계의 흐름을 미국인의 관점에서 소개하고 분석한 책이었는데요. 9/11 테러 이후의 세계 정치와 경제 변화를 배경으로, 인터넷과 컴퓨팅 기술의 발전이 세계를 완전히 평평한 경쟁적인 장소로 만들었다는 주장을 내세웁니다. 지금 읽기에는 타이밍이 조금 지난 듯하고 반복적으로 강조되거나 여러 사례들을 열거하는 부분들이 많아 조금은 불필요하게 두꺼운 책이 아니었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완독을 목표로 하고 한 번뿐 이지만 모두 읽었으니 다른 책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코멘트로 의견 교류는 환영합니다. 다만 의무적인 코멘트 작..

Review/Book 2023.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