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별잡으로 알게 된 중국의 하드 SF 소설로 부담스러운 분량이지만 읽다 보면 빠져들다가도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내용이었습니다. 10년 전에 읽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을 읽었을 때의 느낌도 있었는데 그 것보다 좀더 단단하고 무겁게 다가오는 소설이었어요. 두꺼운 3권짜리 대서사시이기에 2부는 도서관과 집을 오가며 10시간은 읽었고 3부는 이틀 동안 13시간은 읽었는데요. 2부, 3부 모두 700페이지가 넘어가고 한 번에 한줄씩 빠르게 읽기에는 장면이 연상되질 않았기에 천천히 즐기면서 읽었습니다. 『삼체』 3부작 중에서 1부가 역사감과 현실감이 가장 뛰어나고, 2부는 완성도가 가장 높고 완벽한 구성, 명확한 플롯, 화려함의 극치가 돋보인다 면, 3부는 우주를 바라보는 시야와 본질적인 사고를 극한으로 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