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154

팀 쿡 | 린더 카니

팀 쿡이라는 이름을 처음 듣게 된 건 잡스의 사망을 뉴스로 듣고 아이폰 4S를 구매할 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애플의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듣게된 이름이었는데 팀쿡에 대해 쓴 책을 한 번을 읽어야지 싶었던 것을 이제야 도서관에서 집어들게 되었네요. 애플 이전의 팀 쿡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미국 남부 엘러베마 주 출신에 인종차별을 하는 모습을 보고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 것. 커리어는 IBM, Compaq 등의 IT 회사를 나왔고 재고 관리의 달인이었다 정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잡스의 업적에 가려져 있었지만 이미 잡스 생전부터 조용히 CEO와 같은 업무를 해왔고 환경 문제, 노동 환경 개선 등 잡스가 무시했던 그림자와 같은 이슈들을 모두 본격적으로 해결해왔습니다. 잡스..

Review/Book 2023.08.07

엘리멘탈

주토피아를 재밌게 본 뒤로 주토피아 이상의 재미있는 도시 디자인이 나올 수 있을까 했었는데요. 상상력에는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주토피아는 미국의 대도시 그 자체의 느낌이었다면 엘리멘탈은 미국 도시 안에서 이민자의 삶에 집중했다고 보였습니다. 소재는 물, 불, 바람, 흙이었지만 주토피아 때도 그렇고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사람 냄새가 난다고 해야 하나 공감이 가면서 신선한 드라마라서 재밌게 보게 되는 것 같네요. 미국 이민자에 대해 전혀 관계없다 생각하는 소재로 재밌게 푸는 점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한 편으로는 같은 이민자를 소재로 한 영화인 미나리가 생각나기도 했는데요. 미나리는 자칫 더 현실 같은 1세대 한국 이민자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가족에 대한 따뜻함을 보여주었다면 엘리멘탈은 비유를 통해..

Review/Animation 2023.08.04

세계는 평평하다 'The World is Flat'

800페이지 분량의 책을 오랜만에 끝까지 읽었습니다. 읽기 시작한 것은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마지막장까지 읽었지만 거의 2주가 넘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90년대 초반부터 2005년까지의 세계의 흐름을 미국인의 관점에서 소개하고 분석한 책이었는데요. 9/11 테러 이후의 세계 정치와 경제 변화를 배경으로, 인터넷과 컴퓨팅 기술의 발전이 세계를 완전히 평평한 경쟁적인 장소로 만들었다는 주장을 내세웁니다. 지금 읽기에는 타이밍이 조금 지난 듯하고 반복적으로 강조되거나 여러 사례들을 열거하는 부분들이 많아 조금은 불필요하게 두꺼운 책이 아니었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완독을 목표로 하고 한 번뿐 이지만 모두 읽었으니 다른 책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코멘트로 의견 교류는 환영합니다. 다만 의무적인 코멘트 작..

Review/Book 2023.07.31

첼린저스 시작하기

운동이나 자기 개발 등 하려고 마음만 먹고 하지 못했던 것들이 많은데요. 회사를 쉬게 되면서 못해봤던 것들을 하려고 하는데 마음 먹기 처럼 되지않고 집중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아침마다 조깅을 하겠다고 마음먹고는 지난 주 일주일내내 나가질 않았습니다. 돈을 걸고 목표 달성하기 첼린저스라는 앱은 본 적이 있지만 무엇을 하는 지는 모르고 단순한 운동앱인줄 알았는데요. 알고보니 목표한 바가 작심삼일이 되지 않게 돈을 걸고 실천하도록 하는 서비스 였습니다. 목표를 달성하면 약간의 잔돈을 보상으로 받고 달성하지 못하면 진행한 만큼만을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운동 목표부터 걸어보기 주 5일 만보 걷기는 어차피 할 생각이었는데 첼린저스로 돈을 걸어놓으면 어떻게서든 하겠지? 싶었는데요. 10,000원만 걸고 시작..

Review/Product 2023.07.28

일제강점기가 끝나갈 무렵의 히로시마 - 이 세상의 한 구석에

포근한 그림에 이끌려 보게 된 애니메이션 넷플릭스에서 우연히 보게 된 애니메이션입니다. 잔잔한 영화를 찾던 중에 본 첫인상이 포근한 느낌의 영화였는데요. 여주인공인 스즈의 성격이 멍하면서도 편안했던 점,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드물게 히로시마 및 구레 시여서 관심이 있던 지역인 점 때문에 쭉 보게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가 끝나갈 무렵의 히로시마 영화내 계속해서 알려주는 날짜로 1940년대 전후의 한창 일본이 전쟁 중일 때이고 항복을 하기 얼마 남지 않았겠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었는데요. 우연히 보게 된 영화라 처음부터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인지 모르고 봤었습니다. 점차 알고 있던 항복일이 다가올수록 그 당시 히로시마, 구레 시민들의 삶이 어떻게 힘들어져 갔는지 느껴졌습니다. 끼니를 위해 배급을 받고..

Review/Animation 2023.07.26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음악 OST 콘서트

2023-07-08 잠실 롯데콘서트홀 잠실 롯데콘서트홀에 다녀왔습니다. 유튜브에 우연히 본 콘서트 광고에 혹여나 가볼까 했는데요. 아내는 가고 싶어 하는 눈치였고 오케스트라 콘서트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기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롯데콘서트홀은 제2 롯데월드 쇼핑몰이 지어지고 콘서트홀 입구 근처만 구경했던 적이 있는데 직접 들어가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콘서트 리플릿은 하나씩은 꼭 필요했던 게 각 연주되는 곡이 어떤 곡인지 영화를 모두 봤다고 해서 다 기억할 수는 없는 지라 찾아보는 용도로 잘 사용했습니다. 역시 애니메이션 OST 콘서트라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보였는데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애니메이션을 좋아했지만 지금도 좋아하는 것을 보면 취향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콘서트홀은 연주하는 공간..

Review/Exhibition 2023.07.22

장사는 전략이다

요식업계 사람들을 위한 책이지만 브랜딩하는 법, 비즈니스 전략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도움이 될 것 같아 집어든 책입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싶기도 한 내용들이 많았지만 반쯤은 내 생각을 리마인드한다는 생각으로 읽어보았습니다. 설득용 글쓰기 노하우 책의 중간에 식당에 쓸 만한 글귀들을 좀 더 효과적으로 고쳐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한 문장 재밌게 느껴진 부분이 있었습니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건 두 가지 입니다." X "시원하게 볼일 보고 가세요. 저희가 한 번 더 청소하겠습니다." O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냅킨 깔지 않으셔도 됩니다. 살균 소독 끝~ 등의 문구들은 그러려니 넘어갔는데 청소는 한 번 더 할테니 시원하게 볼일 보고 가라는 문구는 신박하게 느껴졌는데요. 손님들은 가르치..

Review/Book 2023.07.01

내멋대로 서울 지하철 만들기 - 미니 매트로

2015년에 모바일로 하던 게임을 다시 스팀에서 미니 매트로는 꽤 오래전에 즐겼던 모바일용 미니게임이었습니다. Mini Motorway와 패키지로 스팀에서 할인을 하니 같이 구매하게 되었네요. 게임성은 똑같지만 도전과제를 채우는 재미가 있었고 모바일에서 즐기다가 데스크톱의 넉넉한 화면에서 게임을 하는 것은 다른 맛이었네요. 노선 확장을 신중하게, 익스트림 모드 도전과제 중에 통근자(Commuter)라는 업적이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매일 데일리 도전을 진행해야 하는데요. 데일리 도전을 하다 보면 매일 새로운 모드와 맵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러다 시작하게 된 것은 익스트림 모드였습니다. 익스트림 모드는 한 번 노선을 지정한 것은 수정이 불가능합니다. 마우스로 잘못 드래그 해도 번복이 안되더라고요. Mini..

Review/Game 2023.05.11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의 주인공은 로켓이었습니다. 카메라가 로켓을 더 자주 비추고 로켓의 옛 스토리가 나올 때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송태섭이 생각났네요. 가오갤 시리즈는 각종 유머코드와 빠른 이야기 흐름으로 마냥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정신 없기도 합니다. 가오갤2를 봤다하더라도 그 사이에 있었던 수많은 마블시리즈를 봐야만 이어지기 때문에 이전 스토리에 대해서는 내려놓고 이번 3편의 내용으로만 이해하려고 보았네요. 재미는 있었지만 감동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못 만들지는 않은 무난무난한 마블 영화였네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Review/Movie 2023.05.09

일정을 조율해주는 되는시간, 업무에 사용해 보기

본 포스팅의 대표 이미지는 Bing AI image 생성기로 생성했습니다. 약속 잡으려고 되는 시간을 핑퐁 하며 물어보던 시절은 지났습니다. 직원을 채용하려고 할 때, 제가 기억하는 경영지원 팀원이 하던 일은 지원자와 메일을 2~3회 주고받으면서 면접 일정을 잡는 것이었습니다. 보통은 한 번에 일정을 잡기 어렵고 갑작스럽게 지원자가 일이 생기면서 전화통화로 면접 일정을 변경하거나 취소하고 면접관에게 공유를 하는 모습들을 보아왔습니다. 규모가 큰 중견 이상의 기업들은 면접 일정을 통보하고 이 날 안되면 지원이 취소되는 식에 안내도 많이 보았습니다. 제 아내의 경우에도 통보받은 면접 일정을 맞추기 위해 휴가나 반차를 어떻게는 내서 다녀오는 모습을 보곤 했습니다. 되는 시간은 처음엔 디스콰이엇이란 스타트업, ..

Review/Product 2023.05.06

GTA2가 생각나는 찰진 손맛: 더 홍콩 매서커

GTA2, 핫라인마이애미에서 이어진 탑뷰 슈팅 감성 어렸을 적에 PC방에 가면 이미 설치되어 있던 GTA2를 재밌게 즐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탑뷰에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갖고 있지만 자동차를 빼앗고 범죄를 저지르는 무시무시한 게임이었는데요. 효과음이 독특하고 타격감이 좋아서 오랜 기간 꾸준히 즐겼던 게임입니다. Grand Theft Auto 2 - Rockstar Games Grand Theft Auto is back. The cars are faster. The streets are busier. The bad guys are nastier. The police are angrier. And now, the FBI and the Army are getting involved...Seven ruthl..

Review/Game 2023.05.02